입력 : 2012.05.18 23:01
프랑스 사회당 정부가 새 내각을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34명 장관 중 꼭 절반인 17명이 여성이다. 예순 살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이 먼저 눈에 띈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 흑인 여성이다.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에 능통하고 '불타는 열정과 사람을 휘어잡는 연설솜씨'로 유명하다. 토비라는 "여성·흑인·가난뱅이 문제가 우리의 도전"이라며 "열정과 공격성은 다르다"고 했다. 첫 남편과 아이 넷을 낳고 헤어졌다.
▶이번 정권은 대통령이 동거 부부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사회당 대선 후보를 지낸 세골렌 루아얄과 수십년 동거 관계로 살았다. 아이도 넷을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진 뒤 둘은 헤어졌다. 올랑드는 방송기자 발레리와 함께 살다 2012 대선에서 당선됐다. 유럽은 물론이고 북미 언론도 영부인 의전(儀典)을 두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엘리제궁 행사 때 발레리를 대통령의 '동반자'로 소개할지 '배우자'로 소개할지부터 애매하다.
▶새 국토부장관 세실 뒤플로는 첫 결혼에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았다. 지금은 두 번째 남자친구인 사진작가와 동거하며 딸을 하나 뒀다. 쉰 살 생산성부흥장관 아르노 몽테부르는 1997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던 날 백작 신분 귀족 딸과 결혼해 떠들썩했다. 부부는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했고 아이 둘을 낳았다. 재작년 프랑스 언론은 몽테부르가 숨겨놓은 연인인 방송기자 오드리 퓔바르와 동거 중이라고 했다.
▶이번 정권은 대통령이 동거 부부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사회당 대선 후보를 지낸 세골렌 루아얄과 수십년 동거 관계로 살았다. 아이도 넷을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진 뒤 둘은 헤어졌다. 올랑드는 방송기자 발레리와 함께 살다 2012 대선에서 당선됐다. 유럽은 물론이고 북미 언론도 영부인 의전(儀典)을 두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엘리제궁 행사 때 발레리를 대통령의 '동반자'로 소개할지 '배우자'로 소개할지부터 애매하다.
▶새 국토부장관 세실 뒤플로는 첫 결혼에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았다. 지금은 두 번째 남자친구인 사진작가와 동거하며 딸을 하나 뒀다. 쉰 살 생산성부흥장관 아르노 몽테부르는 1997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던 날 백작 신분 귀족 딸과 결혼해 떠들썩했다. 부부는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했고 아이 둘을 낳았다. 재작년 프랑스 언론은 몽테부르가 숨겨놓은 연인인 방송기자 오드리 퓔바르와 동거 중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동거정부'라는 말도 쓴다.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반대당일 때다. 이번 사회당 대통령·장관들은 사생활에도 동거 커플이 많다. 올랑드는 유세 때 '성 평등 정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주요 장관 자리는 아직 남자들 차지다. 신임 문화장관 오렐리 필리페티는 "2008년에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내게 집적댔다. 이후 그와는 절대 단둘이 방안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에도, 남녀 동거에도 넘지 말아야 할 분명한 선(線)은 있다. 둘 다 상대를 인정하고 보듬는 '동거 정신'만 진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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