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오월이 오면 / 황금찬

yellowday 2012. 5. 12. 06:15

 

 

오월이 오면 /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深山 숲내를 풍기며
오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오월은 사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린 蘭草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오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