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멧새소리 / 백석

yellowday 2012. 2. 14. 06:04



  멧새소리 / 백석

처마 끝에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고 날은 다 가고 볕은 서러웁게 차갑다
나도 길다랗고 파리한 명태다

문턱이 꽁꽁 얼어서
가슴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yellowday 옮김








* 오늘이 바렌타인데이랍니다.
사랑하는 여러 블님들께 쵸코릿 한상자씩 드리오니
올 한해도 열린 마음으로 맘껏 사랑하며~~~~!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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