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가본 國內

오랫만의 山行 11'2/13 yellowday

yellowday 2011. 3. 17. 20:14





11'2/13(일) 일은 오랫만에 가까운 산에 올랐다.

매월 산행하는 모임의 멤버들과~~~~
부산 동구와 서구에 걸친 구봉산과 엄광산을 왕복 3시간정도 걸었다.

마을 뒷산이기에 가파르지도 않고 편백나무 숲이 있어 공기가 상쾌하고
날씨도 적당히 추웠기에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한참을 걷다가 누군가가 윤활유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해 왔다.
그러자 조금 더 가니 막걸리와 오뎅 기타 간단한 안주를 파는 간이 주점? 이 있었다.

시설이래야 비닐을 두른 3평 남짖한...
테이블은 자연석 몇개가 비치되어 있고...
그래도 돌 의자엔 조그만 스치로폴로 된 작은 방석이
주인의 고운 얼굴만큼 포근하게 배려되어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산에서 청춘을 보냈다 한다.
연세를 물어 보니 일흔이 갓 넘었다 한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정정하며 너무나 건강한 모습이었다.

간단히 막걸리 한 사발씩을 마시고 목적지를 향하여 걸었다.
원래 이렇게 가까운 산을 오르는 날은 염불보다 잿밥에 비중이 많이 간다.

목적지 꽃동네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량 되어 우린 또 점심을 먹었다.
산채비빔밤에 파전, 생두부, 묵무침등이 안주가 되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대신공원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 오는 길에 엿장수를 만나 각설이 타령을 걸죽하게 듣고는
몇 뭉치의 엿을 사 들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나를듯이 상쾌한 하루였다. 
아직은 심신이 건강하여 신나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