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은 '주목'의 군락지이다.
10년도 넘은 어느 해 겨울 1월 어느 날이었다.
산악회 모임에서 눈산을 가기로 일단 결정을 하고,
눈산하면 강원도 태백산이 그 중 완만하고 눈의 정취를 느끼기에
제일 좋겠다 싶어 우린 태백산을 가기로 하고...
부산에서 밤 10:00에 전세 버스를 타고 밤새 태백을 향해 달렸다.
잠은 선택의 여지 없이 버스에서 자는둥 마는둥 하며 때워야한다.
산을 좋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멋과 맛을 모르리라.
그리곤 그 무슨 쭈굴?스런 고생이냐고 핀잔을 주겠지만...
일단 등산화에 채우는 미끄럼 방지용 아이젠, 종아리에 눈이 묻지 않도록 바지 위에 덧입는 토시,
눈만 빼꼼히 내어 놓고 얼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털모자. 겹쳐 끼울 털장갑, 보온병에 담은 커피,
겨울 등산에 빠지면 안되는, 추위를 녹여 주는 배갈이나 양주등을 덧챙기고..
우린 새벽 3:30쯤 태백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간단한 새벽 참을 먹고 몸풀기 준비운동을 잠깐하고 4:00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후랫시의 불빛과 하얀 눈빛이 어울려 우리의 발길을 재촉한다.
그저 대열에 끼여 물이 흐르듯 그렇게 산을 오르고 있는것이다.
-여럿이 가는데 섞이면 병든 다리도 걸어 간다- 는 속담도 있듯이...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는 생각으로 일정한 보폭으로
소복소복 쌓인 눈길을 더듬듯 한 발 두 발 앞으로 전진한다.
뽀드득 뽀드득 신발 내딛는 소리는 청량감을 더해 주고
코끝을 자극하는 산냄새, 눈냄새가 온 몸을 깨끗이 씻어 주는것 같았다.
때로는 스폴이 힘을 덜어 주기도 하지만... 2부에 계속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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