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금
며칠 전 대학 동기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전언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런데 접수대에는 '부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20여년 전 아버지 부친상을 당한 처지여서 신세 갚을 기회를 빼앗긴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상 후 상주에게 항의하듯 말했으나 상주는 개의치 않았다. '부의'(賻儀)의 사전적 의미는 '상가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 또는 그런 일'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상을 당한 이웃에게 제 형편 닿는 대로 미곡이나 피륙, 장작을 보내든지 아니면 궂은 일을 직접 해 주는 걸로 부조(扶助)를 했다. 그런데 현대 도시생활에서야 다른 수단이 없으니 부의금 형태로만 남은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타계한 뒤 가난한 문인들에게서 부의금을 받지 말라 했다는 유언이 알려져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하긴 꼭 '돈봉투'만이 조의를 뜻하겠는가. 상가에 길게 남아 선생을 기리는 일도, 장지까지 배웅하는 일도 모두 다 부조인 것을.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욕심의 한계
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었다. "돈 1억원을 가진 사람과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요?" 그러자 한 학생이 자신 있는 말투로 또박또박하게 대답했다.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이유를 물었더니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1억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원하겠지만, 아이 열명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의 아이를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꼬마의 잔꾀
두 꼬마가 영어학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정말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다른 꼬마가 그 이유를 물었다. "응. 나는 영어를 전혀 못 하잖아."
남자와 여자의 차이
돈을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있었다. 그런데 이 화장실에서는 이상하게 남자는 돈을 적게 내고, 여자는 더 많이 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가 볼일을 보고 나와서 화장실 주인(?)에게 따졌다. "'남녀평등'이란 말도 있는데 왜 여자만 돈을 더 받는 거예요?" 그러자 주인이 대답했는데 답 중의 명답이었다. "그거야 여자는 좌석이고, 남자는 입석이니까...,"
가짜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
한 여자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화가에게 말했다. "다이아몬드 반지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에메랄드 팔찌, 루비 브로치, 롤렉스 시계를 걸친 모습으로 그려주세요." 화가는 의아해서 물었다. "하지만 부인께서는 그런 것들을 하나도 걸치고 있지 않잖아요?" 부인의 대답은 이랬다. "나도 알아요. 이건 내가 남편보다 먼저 죽었을 경우를 위한 거예요. 남편은 당장 재혼하려고 할 게 뻔한데, 새 부인이 보석들을 보면서 열 좀 받아야죠."
난센스 퀴즈 3
1. 세상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지는 떡은? 헐레벌떡 2. 입으로 먹지 않고 귀로 먹는 것은? 욕 3. 얻어맞고 비틀거리고 하늘에서 춤추는 것은? 빨래 4.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고 하는 것은? 하루살이 5. '병든자여, 내게로 오라!'라고 외치는 사람은? 고물장수 6. 어느 식당이든지 다 키우고 있는 개는? 이쑤시개 7.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의 뺨을 치는 것은? 성냥 8. 가죽 먼저 벗기고 털을 뜯는 것은? 옥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