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그건 황소만 하는 거예요

yellowday 2011. 5. 18. 17:16





 


▶그건 황소만 하는 거예요


서울의 총각 선생이 시골의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 다.
그 총각 선생이 읍내에 가려고 길을 나서는데
앞에서 소녀 하나가 암소를 몰고 가고 있었다.
총각 선생이 보니 자기 반 학생 순영이었다.

-선생님 : 순영아, 암소를 몰고 어디로 가는 거지?

-순영이 : 안녕하세요, 선생님? 암소를 데리고 접붙이러 가요.

그러니까 암소에게 새끼를 배게 하려고
황소에게 데리고 간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총각 선생이 참으로 딱하다고 생각되어,

-선생님 : 그런 것은 네 아버지가 해도 되잖아!

그러자 순영이의 대답이,

-순영이 : 아이 선생님, 그건 아버지가 못해요.
그건 황소만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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