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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누구나 알고 있는 증세지만 정작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그 통증을 헤아리기 힘들다.- 2019'1/22 오늘의 일기 yellowday

yellowday 2019. 1. 22. 02:15





담석증! 누구나 알고 있는 증세지만 정작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그 통증을 헤아리기 힘들다.



2018' 12/26 (수) 오전 11시! 


갑자기 배가 쑤시고 아파 꼼짝달싹도 못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주리를 틀며 통증이 몰아쳐 왔다.

이리도 저리도 할 수 없어 화장실만 겨우 기어서 오가며... 

통증은 극에 달하고, 하마나 가라 앉을까 기다리다 3시간이 흘렀다. 

더 이상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애들한테 전화를 걸었다.


애들아빤 유람선 뱃놀이 간다고 나갔고 애들은 근무시간이라 금방 출발을 해도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 중 큰사위가 걸어서 5분거리에 직장이 있으므로 제일 먼저 달려오고 

(그 와중에도 남편에게 전화하면 유람선 뱃머리를 돌려야하니 다른 일행들한데 폐가 될까봐 조금 뒤로 미루고 )

하선할 때가 되었지싶어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막 내리는 중이라며서 119를 불러 놓았으니 먼저 타고 가라한다. 

그 상황에선 현관문조차 열어줄 수가 없었는데...(마침 큰사위가 현관비번을 알고 들어왔다.)


그 때가 오후 3시! 

119를 타고 가까운 부산의료원(부산대학병원과 협진병원) 응급실로 갔다.

1단계 진통제를 주사하고 2단계, 3단계까지 주사한 후에야 온전히 숨을 쉴 수가 있었다.

병명은 담석증으로 13년전에 앓은적이 있어 대강 짐작은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놀라진 않았다.

민감한 부분에 6미리의 담석이 작은 10개의 졸개를 데리고 자리잡고 있어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고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운이 좋으면 끝까지 가지고 갈 수도 있다고 

위로를 하시기에 그냥 버티며 살고 있던중 담관 입구를 막고 있던 대장담석이 제발로 탈출을 한것이다. 


담낭으로 내려와 좁은 담관을 비집고 내려갈려고 그렇게 송곳으로 쑤시는듯이 아팠나보다.

X레이와 CT촬영을 하니 돌이 8미리로 자라 담낭에 하얗게 보인다고 내시경으로 끄집어 낼려고 준비를 마친후 

내시경을 입으로 넣었더니 돌이 사라졌다 한다. 그 새 담관을 헤집고 내려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사진을 찍어봤는데도 역시 담석이 줄행랑을 치고 난 후였다.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기적도 있단말인가? 


헤진 담관에 빨대같은 관을 시술한후 입원실로 올라왔다.

이렇게 2018년 연말과 기해년 새해를 병실에서 맞았다.


시술 6일째 되는 날 12/31일 오후 2시 담관에 꽂아 두었던 관을 빼내는 시술을 일반 내시경으로 했다.

수면으로 할려면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기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싫어 그냥 하기로 했다.

(남편은 점심약속이 있다고 하기에 가라고 했더니 외출하고 없었다.) 

기분이 별로였지만 아팠던 통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꺼라 믿고 목구멍에만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하였다.

금식을 계속하다 5일째 되는 저녁부터 흰죽을 먹었는데 저염식이라 도무지 맛이 없었다.


19년 1/2일 퇴원을 하고 1주일 후에 진료차 갔더니 단층촬영한 부분을 보여 주시길래 보았더니 

담관 입구가 벌겋게 부어있었다. 담석이 그 좁은 담관을 빠저 내려 가느라 그리도 아팠나 보다.

하지만 이런게 기적이 아닐까 하고 의사선생님께 여쭤 봤더니 가끔 이런일이 있다고 하신다.

6개월후에 다시와서 초음파 검사 한 번 해보자는 말씀을 뒤로하고 약처방을 받고 병원문을 나섰다.


아무튼 커다란 숙제 하나를 푼것 같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어 감사를 드린다.

2018년은 몸에 필요없이 붙어있던 3가지를 제거한 한 해가 되었다. 

아프긴 했지만 감사한 고통이었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다행인것은 꾸준히 운동을 해와서 그런지 고혈압 당뇨가 없어 빨리 완쾌되어 

모든일에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다. 휴ㅠㅠㅠ

                                                   2019' 1/22 오늘의 일기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