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친구 作品

[스크랩] `눈물은 빼앗긴 것들을 보상해 주려는 신의 선물이다`

yellowday 2018. 12. 26. 06:33

    

식량 배급소를 향하던 소녀가 허기에 지쳐 쓰러지고, 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독수리...

이 사진으로 퓰리처 상이 주어지자 찬사와 비난이 쏟아지고, 사진 기자는 3개월 후 자살하였다

 

저 손이 내 손일 수 있으며, 누군가 잡아주는 손이 있기를...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모녀의 자비로운(?) 눈,  소녀는 이날 사망하였다.

 

죽은 아이의 눈은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인간이 저지르는 수치스런 짓(베트남전)

미군의 네이팜탄에 마을이 불바다가 되자, 불이 붙은 옷을 벗어던지고 뛰쳐 나온 소녀

심한 화상으로 소녀는 곧 혼절하였고, 기자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이 사진은 반전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즉결 처분. 누가 이러한 심판권을 허락했는가


아프리카 내전 중 소년에게 가해진 잔악한 고문의 상처

 

굶주림으로 죽은 자식의 시신을 묻어주기 위해 옮기고 있는 어미의 힘겨운 모습

 

난민수용소에서 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어미 곁에서 울부짖는 아이

 

전쟁터에서 삶을 향한  어미의 몸부림.

사진 기자는 상을 받자 이 가족을 수소문하여 찾아가 상금을 모두 전했다.

1년 후 그는 캄보디아 전쟁 취재 중 사망하였다

 

미국의 이라크 폭격으로 희생된 아이. 어떤 명분으로 이 죄악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포로가 된 병사의 간절한 바램은?

 

불의에 대한 저항의 몸짓, 그 고귀한 영혼에 대한 경외심을 ...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통을 대하며 오히려 위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저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절망, 슬픔과 절규 앞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권리를 내려놓고

마땅히 그들과 같이 공감해야 할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내가 그들에게서 빼앗은 일이 없고

그들에게 내가 고통을 가한 것이 아니니

내 탓이 아니라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굶주리고 고통 받는 그들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야 하며,

선량한 다수를 희생시키는 광기어린 전쟁은 거부되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불태움으로써 불의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절규에

경외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야 하며,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이

열려지고 실현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하지 않겠는가.


'눈물은 빼앗긴 것들을 보상해 주려는 신의 선물이다'

라며 흘리는 눈물이 왠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無言而無不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성서>



출처 : 무언이무불언(無言而無不言)
글쓴이 : 愚 訥 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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