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벼룩시장에서 1000원주고 산 수채화, 알고 보니 히틀러 그림

yellowday 2017. 12. 4. 18:36

입력 : 2017.12.04 16:38

/NIOD


벼룩시장에서 75센트(약 1000원)에 샀던 그림 한 점이 알고 보니 아돌프 히들러가 그린 그림으로 밝혀졌다.
4일 더치뉴스 등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 전쟁 증거자료 연구소(NIOD)는 지난 11월 25일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 한 점을 한 여성으로부터 올해 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증자는 해당 그림이 히틀러의 그림이라는 걸 알게 되자 그림을 집에 두고 싶지 않아 경매에 넘기려 했지만, 

경매사들도 거부해 결국 연구소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그림은 기증자의 아버지가 벼룩시장에서 75센트를 주고 사왔지만 그림에 쓰여 있던 A.Hitler라는 사인을 발견하고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치워두었다고 한다.
연구소는 "전문가들이 몇 달에 걸쳐 감정한 결과, 오스트리아 수도 빈 구시가지 탑이 보이는 풍경을 그린 이 수채화는 

히틀러의 그림이 맞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림 뒷면에 있는 우표의 원산지를 연구하고, 

암스테르담 대학의 종이보관인에게 종이와 편지를 분석하게 했다.

히틀러는 청년 때 화가가 되기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1909~1913년 사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았던 히틀러는 

꿈을 위해 비엔나 미술학교의 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실력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낙방했다. 

이후 히틀러는 그림 엽서를 그려 관광객에게 팔며 거리의 화가 생활을 했다.

이렇게 히틀러가 남긴 그림이 2000장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사라졌으며, 남아있는 일부 그림은 독일, 영국, 

미국 등지로 흩어져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에 남겨진 히틀러의 그림은 최근 몇 년 동안 정기적으 로 경매되고 있다. 2014년에는 뉘른베르크 경매에서 수채화 한 점이 1억8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연구소는 작품을 기증받은 히틀러의 그림이 경매에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작품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히틀러의 그림이 옥션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이 그림을 대량학살에 관련된 자료로만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