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수영구 남천동 주민자치센타의 담쟁이가 예쁘게 가을물이 들었네요
남천동 벚꽃길 끝자락
남천해변시장 어느 가게앞에서 담아왔답니다
봄에는 꽃으로 가을엔 단풍으로 우릴 즐겁게 해주는 벚꽃나무
부경대학교 교정입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기념식수인데 작년에 있던 앞표지석을 파내어 버린... 슬픈 역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6'8/6 촬영. 위 사진과 비교해 보시라고 올렸습니다.
어릴 때 많이 따 먹었던 먹땡깔(까마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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