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 김시천

yellowday 2017. 8. 11. 19:36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 김시천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소쩍새 울음 따라 마냥 걷다가
앞산 풀숲에
꽃이슬 되어 눕지요
새벽하늘 별 하나
바라보지요


여기서 거기까지
그리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침햇살에 눈을 뜨면
패랭이꽃 두어 송이
피어 있지요


그대 있는 곳
그리 멀지도 않은 곳
손 내밀면 지척인 곳
그대 머물다 간
내 마음 속
꽃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