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27 21:25
- 짱쑤성(江苏省)의 성도인 난징은 중국의 옛 수도로 각종 유적지가 많이 보존되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또한 편리한 교통과 발달된 치안, 아름다운 풍경과 대륙의 풍모를 지닌 명소가 많은 난징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매력 있는 여행 장소이기에 가족여행으로 제격이다.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핵심 명소 BEST5를 소개한다.
- 1. 부자묘(夫子庙)
난징에서 명소를 꼽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부자묘이다.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이곳은 공자를 존경한다는 뜻의 '공부자(孔夫子)'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일반적으로 부자묘는 사당뿐만 아니라 주변의 번화가 일대를 가리키며, 주변 지역의 모든 건물이 전통양식을 유지하고 있어 난징에서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부자묘 앞을 흐르는 진회하(秦淮河)와 밤이 되면 켜지는 등불, 그리고 야시장은 운치를 더할 뿐만 아니라 난징 제일의 야경을 만들어낸다. 해질 무렵 이곳에 방문해 낮과 밤의 다른 매력을 감상한 뒤 인근 야시장에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부자묘에서는 각종 공연도 진행하는데, 중앙광장에 있는 관광정보센터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2. 중산릉(中山陵)과 명효릉(明孝陵)
5A급 여행지인 중산릉풍경구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중산릉과 명효릉은 두 가지 다른 이야기를 가진 유적지이다.
중국 혁명 지도자인 쑨원(孫文:1866~1925)의 묘인 중산릉은 '난징에서 이곳을 들르지 않는다면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공화제를 창시한 쑨원은 국민당정부의 국부로서 당시 국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그는 1911년 신해혁명 때 임시 대총통으로 추대됐고, 1912년에 중화민국을 발족시켰다. 또한 일제강점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했던 일로 한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쑨원의 호를 따서 중산릉이라 불리는 이곳은 묘라는 것을 잊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우며, 장쑤성에서 가장 큰 삼림공원으로 1천300㎢의 엄청난 규모와 200여곳의 볼거리를 자랑한다. - 중산릉에서 관람버스를 타고 5분 거리에는 명효릉이 있다. 중산릉에서 명효릉으로 향하는 길인 신도(神道)에서는 영성문(欞星門)과 문관, 무관 형상의 다양한 석상을 볼 수 있다. 전란으로 소실된 이곳의 석상 중 그나마 해태, 기린, 코끼리 등 24개만이 온전히 보존되어 명효릉을 지키고 있다.
1381년부터 32년에 걸쳐 건설된 명효릉은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과 마황후(馬皇后)의 무덤으로 난징시 최대의 제왕능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명효릉의 입구인 문무방문(文武方门)은 마치 성벽을 연상케 하며, 담벽 아래 6개국어로 조각된 '특별고시' 비석은 청나라 시기에 명효릉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주원장은 사후 도굴을 피하기 위하여 생전 가짜 무덤을 여러 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진짜 능묘는 난징 서쪽의 조천궁(朝天宮) 삼청전(三淸殿)에 있다는 설과 황성(皇城)의 만세전(萬歲殿) 또는 베이징의 만세산(萬歲山)이라는 설이 생겨났다.
중산릉과 명효릉은 규모도 크지만 소소한 볼거리도 많아 다 둘러보는데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니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 또한 풍경구 내에는 미령궁(美龄宫), 영곡사(灵谷寺), 쑨원기념관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3. 난징대학살희생자기념관(南京大屠杀殉难者纪念馆)
난징대학살희생자기념관은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능가하는 비극의 역사인 난징대학살을 고발하고 추모하는 곳이다. 지난 1937년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난징대학살은 생체실험과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벌인 가장 끔찍한 만행으로 꼽힌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40일 사이에 30만 명의 중국인이 살해되었다고 한다.
이 기념관 때문에 일본과 중국의 마찰이 끊이지 않으며, 2007년 기념관이 확장된 이후 일본은 내용물 검토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지녔기 때문인지 많은 한국인 관광객도 이곳을 방문한다.
기념관 정문으로 들어서면 그 당시의 참상을 나타내는 동상이 길을 따라 서 있고 희생자의 국가공식 추모 의식장소가 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벽 도처에 희생자의 이름이 가득 새겨져 있고 당시의 사진은 물론 유골까지 그대로 전시돼 있다. - 4. 난징총통부구역(南京总统府景区)
난징총통부는 중국의 수도가 베이징이 아닌 난징이었던 국민정부 시기의 총통부로 명나라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1949년에 중국 공산당이 난징총통부를 점령한 뒤 국민정부는 대만 타이베이로 옮겼다. 이 사건을 통해 중국과 대만의 대립 구도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건당대업>을 촬영하기도 한 이곳은 방공호나 당시의 중국 인민정부까지 그 시절 그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역사가 살아있는 공간이다. - 5. 현무호공원(玄武湖公园)
현무호공원은 난징의 유일한 호수 공원으로 '난징시민의 안식처'라 불린다. 전체 면적의 1/9을 차지하는 호수는 하천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다.
'현무호'라는 명칭은 송나라 시대 호수에서 발견된 검은 용의 전설에서 유래됐다. 원래는 남북조 시대 황제의 개인 정원으로 조성됐으나 훗날 왜구를 막기 위한 해군 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공원 내부에 있는 5개의 섬은 다리로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주위에는 음식점과 놀이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사계절 언제든 풍광이 아름다워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 받고 있다. 관광객이 많은 난징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 이처럼 난징은 역사, 관광, 휴식 어느 하나 빼놓을 것이 없다. 유명 관광지만 돌아도 며칠로는 부족한 이곳에 가기 전에는 미리 관광지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를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상하이나 베이징에 버금가는 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 대표도시 난징. 물가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저렴하고, 먹을 거리와 볼거리 모두 충분한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반할 만하다.
난징은 풍경이 가장 아름답고 날씨도 좋은 가을에 방문하기 가장 좋다. 초여름 내내 장마가 이어지고, 충칭(重庆), 우한(武汉)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으로 불릴 만큼 더위가 강하기 때문이다.
조선닷컴
'世界의 觀光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가계(張家界) (0) | 2017.11.24 |
---|---|
중국 5천년 역사의 8대 고도 중심지, 허난성 (0) | 2017.07.14 |
안후이성-천하절경 황산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 (0) | 2016.05.14 |
중국의 세계유산과 (복합유산) 황산 (0) | 2016.05.06 |
키르기스스탄 알라르차 국립공원 (0) | 201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