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꽃 / 이춘수

yellowday 2017. 6. 30. 00:41


낮달맞이꽃



밤에는 이렇게 오므라든다




/ 이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땐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로 너는 나에게로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美麗的 詩 ·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0) 2017.08.08
우산 / 김수환 추기경  (0) 2017.08.04
수련 / 채호기   (0) 2017.06.29
꽃잎 / 나태주   (0) 2017.04.14
봄소식 / 김설하 17'2/8 yellowday  (0)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