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생각대로

yellowday 2011. 5. 2. 22:44

원본 원본 : 동그라미

                           생각대로

출근길은 전단지와의 전쟁이다.
지하철 입구 계단은 주 전쟁터다.
주는 이는 둘로 나뉜다.
'선수'들이 많다.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다. 전단지를 마구 들이댄다.
길을 막아서기도 한다.그들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다.
가끔 초보가 있다. 머뭇거리거나 부끄러워 한다.
아침에 한 초보를 봤다. 길가는 이가 외면하자 난감해 한다.
괜히 안쓰러웠다. 그에게 물어봤다.
한 시간에 1만원 받는다고 했다.
 시민 표정도 엇갈린다. 혹은 맥없거나 혹은 활기차다.
전자는 주로 전단지를 피한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외면한다.
'선수'가 막아서는데도 게걸음으로 빠져나간다.
귀찮다는 듯 인상을 쓰는 이도 있다. 부정이 엿보인다.
후자는 다르다. 여유와 배려가 읽힌다. 긍정이 깃들어 있다.
 긍정의 힘. 요즘 화두다. 어릴 적 캠페인이 생각난다.
스마일 운동이다. 일소일소 일로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란 해석도 배웠다.
웃으며 전단지를 받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
일상은 어떨까. 생각대로 되지 않을까. 나한테 물어보는 말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나 아닌데...

 어느 날 저녁, 누나는 2층 방으로 자러 가고 개구쟁이 8살짜리
남동생은 아랫층에 있는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 갔다.
 그런데 갑자기 '꽝!'하며 뭔가 크게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너무 놀라 밖을 내다보니 큰 트럭이 인도를 뛰어넘어 와서 집을 들이 받고 멈춰 서 있었다.
 '아~ 어떻게 해~'
동생이 1층에서 자고 있다는 생각에 급히 뛰어 내려갔다.
 "상훈아! ! 상훈아! !"
 그러자 저 안쪽에서 동생이 대답했다.
 "누나! 내가 안 그랬어!"

남편의 급수

초단; 결혼 후 3년이상 지났어도 부인을 사랑하는 사람.

2단; 가사일을 돕는 것이 뛰어난 사람.

3단; 바람을 피운 적이 없는 사람.

4단; 레이디 퍼스트를 실천하는 사람.

5단; 사랑하는 아내와 손을 잡고 산책할 수 있는 사람.

6단; 사랑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을 수 있는 사람.

7단; 고부간 문제를 하룻밤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8단; '고마워'를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9단; '미안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10단; '사랑하고 있어.'를 쑥스러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거북이의 사랑

 암수 거북이 두 마리가 동굴로 들어 갔다가 한참 후에 수거북이만 나왔다.
암거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뒤집어져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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