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識있는 서재

도산12곡 (陶山十二曲)의 정의

yellowday 2017. 2. 5. 05:18

도산12곡 (陶山十二曲)

정의


도산십이곡가조선 중기에 이황이 지은 시조.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소장.


개설


12수의 연시조. 작자는 이 작품을 전육곡()·후육곡()으로 나누고, 전육곡을 ‘언지()’, 후육곡을 ‘언학()’

이라 이름 붙였다. 『언지』는 천석고황(: 산수를 사랑하는 것이 마치 불치병처럼 지나침)의 강호은거()를 

읊었고,『언학』은 학문과 수양을 통한 성정()의 순정()을 읊었다. 도산서원()에 목판본이 있다.

내용

작자는 이 작품을 짓게 된 동기를 「도산십이곡발()」에서 “한림별곡류()는 긍호방탕()

하고 설만희압()하여 군자의 숭상할 바가 아니다.”, “이별육가()는 완세불공()의 뜻이 있고 

온유돈후()의 실()이 적다.”, “국문시가는 한시()와는 달라서 노래할 수 있어서 흥이 난다.”라고 

말하였다. 첫째와 둘째는 기존의 시가에 대한 불만이고, 셋째는 국문시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한림별곡」·「관동별곡」·「죽계별곡()」의 한림별곡류는 고려 사대부의 풍류를 읊었는데, 관능적이고 

향락적이다. 작자는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배척하고, 그 대신 새로운 풍류를 제시하였다. 즉 산수유상()을 통해 

올바른 성정을 수양해 가는 일이다.

이별육가는 ‘은()’을 강력히 주장했는데, 그것은 ‘결신멸세()’의 오만스러운 내용이다. 작자는 이것을 배척하고 

조선 사대부에 맞는 ‘은’을 제시했으니, 바로 “연하()로 지블 삼고 풍월()로 버들 사마/태평성대()에 

병으로 늘거가뇌/이 듕에  이른 허므리나 업고쟈”의 천석고황이다. ‘은’에는 ‘결신’이 으레 따른다. 

그러나 그것은 ‘겸선()’에 그쳐야지 ‘멸세’에 흘러서는 안 된다. 작자는 특히 멸세의 오만을 경계한 것이다.


작자는 한시와 시조의 차이를 ‘영()’과 ‘가()’로서 파악하고, 가창이 낳는 흥에다가 시조의 존재 이유를 설정하였다. 

이것은 문학관으로서의 하나의 자각이다. 한시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흥을 시조에서 찾고, 그 흥을 매개로 자기를 

창조하는 그런 자각이다. 그 자각이 이 작품을 낳게 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