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옛편지

yellowday 2011. 5. 1. 09:58

원본 원본 : 동그라미

                         옛편지

가끔 책갈피나 책상 서랍 속에서 오래된 편지들이 나올 때가 있다.
지니고 있는 걸 보면 당시에는 꽤 의미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면 별 내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접어 책갈피에 끼워 둔다.
추억은 버릴 수 없으니까.
 이메일이 보편화된 요즘.
지우기, 비우기를 반복새도 '받은 편지함'에는
지우지 않은 이메일이 꽤 쌓여 있다.
지난 이메일을 열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LA에 사는 대학 선배에게서 받은 메일을 열어 봤다.
동문회 주소록에서 내 메일 주소를 확인했단다.
무척 반갑다면서 월드컵 때문에 바쁠테니 정신 좀
차리고 나서 자세한 안부를 전하라고 썼다.
독일 월드컵을 얘기하는 거다.
지금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고 있으니 그 새 4년이나 세월이 흐른 셈이다.
편지 아이콘에 화살표 표시가 없는 걸 보니
이 무정한 후배는 답신도 안 했던 모양이다.
 많이 늦었지만 선배에게 답신을 보냈다.
속절없는 세월을 핑계대면서.

                                                                      함혜리 논설위원
               경험 부족

 어떤 부인이 속옷을 사러 백화점에 가서 실크로 된 속옷 몇 가지 골라 계산대로 갔다.
 남자 점원은 계산기로 옷값을 계산한 다음 옆에서 지난 주부터
봉투에 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만수에게 넘겼다.
 만수는 옷걸이에 걸린 속옷을 벗겨 내면서 좀 민망했던지 얼굴이 붉어졌다.
 한참을 낑낑거리며 노력해도 속옷이 잘 벗겨지지 않자 머뭇거리며 점원에게 물었다.
 "이거 어떻게 벗기는 거죠?"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때가 되면 말이지....."

                재혼

 한 여자가 남편과 사별한 지 몇 달도 안 되어 재혼했다.
그런데 그 남편과 의견 충돌이 잦아 자주 싸웠다.
그날도 심하게 싸우다가 새 남편이 그녀를 향해 비난조로 말했다.
 "당신은 정숙하질 못해. 좀 정숙했다면 전 남편과
사별한 지 불과 몇 달이 되지 않아 재혼할 턱이 없지!"
 그러자 여자도 지지 않고 되받아쳤다.
 "그래요. 그래서 이번에 과부가 되면 좀 더 오래 기다리도록 하겠어요."


            사자성어로 본 남편 유형

1.낮에 돈도 못 버는 주제에 밤에 체력도 달리면?              _설상가상

2.돈은 벌지 못하나 체력이 강하면?                                 -천만다행

3.돈은 많이 벌어 오는데 체력이 약하면?                          -유명무실

4.돈도 많이 벌어오고 체력도 강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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