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5월 관련 두줄시. 하이쿠. 동시조. 시조. 자유시. 행시. 행시조 - 함께 즐긴 즉흥시 중에서

yellowday 2016. 5. 16. 21:01

출처 시꽃마을 모나리자 | 모나리자
원문 http://blog.naver.com/jangmun137/220703932397

방긋~~


소중한 걸음 해주신 분들께 시원한 수정과랑 과일 대령하오며

어버이님들께는 카네이션 달아드리옵니다.

오늘만은 사는 일 다 잊으시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만 가꿔지시어요.

                                                              방긋방긋~~^*^


아버지

        yellowday

 

이 시대 살아가는 고삐 없는 당나귀 

당신이 등에 진 건 책임이란 멍에뿐 
쓸쓸히 돌아누운 잔등이 소나무 등걸 같다



백화주

       yellowday 


화주 앞에 놓고 임 불러 마주 앉아
장 단장 곱게 하고 가얏고를 뜯으면
렴도 흥에 겨워서 흔들흔들 춤을 춘다,

 


 

안부

    모나리자


 

나도 애 낳고, 하루 세 끼 밥 먹고, 울고 웃으며
이게 행복인가 하고 살아갑니다 



꽃과 나

        고란초



오늘이 가고 나면  시들 줄 모르고 사는 너나

이 生이 한 밤 같은 줄 모르고 사는 나나 


 

 

 

오월의 삼각관계  

                      모나리자


소쩍새 울음 한 번 듣자고 서있는 접시꽃이나

그 모습 바라보자고 서있는 나나


 

 


접시꽃

      바람꽃

  

육모초 짓이겨 먹던

울화통 가슴앓이 병

엉겅퀴 뿌리도 귀한 약

솔잎 쪄서 머리에 싸매고

쑥뜸 질로 살타는 줄 모르던

어머니 

의송화 약에 쓸 때

흰 꽃 예쁜 줄 몰랐네

곱게 펼친 꽃잎위에

내 눈물 떨구던 예전 봄날에

어렴풋이 보이는

의송화 : 접시꽃




비익조와 연지리

              yellowday 



함께 해야 할 운명이라면, 키 작은 상처라도 나누어 안고
평생을 맞추어야 할 너와 나의 가시(可視)거리
 


 

 

 

러브레터

           모나리자

     

살며, 단 한 번도 못했던 말(사랑해). 겨우 적어 주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독한 당신, 왜 웁니까. 


 

 


어머니

​     녹현


초가집 왕골자리
손톱 밑 파고들어 
 
우렁이 가슴으로
화농한 못난 자식 
 
긴 세월
멍에를 지고
앓으셨을 어머니 


 


연못에서

 
소금쟁이 동심원에 엿장수 가위소리
퐁퐁퐁 뛰어 달리는 반디치기 조약돌




반곡지

      모나리자

물수제비 뜨던 뗏목 위​

주인 없는 이야기가 하나, 둘...... .


 

 

물레방아 
      
유비  
  
이미 흘러간 물로는 너를 돌릴 수가 없어
네 앞에 선 오늘도 추억의 필름을 돌린다




출가외인 

           lana 


아니 본다. 돌아서서 미움까지 품어 보나

마음은 그 자리를 헤매는 못난 정情 하나


 


할머니 샘법

          yellowday 


주판, 계산기는 만질 줄 몰라도

안 되는 계산 없지.  두 주먹 열손가락이면


 


동창생 .2

         모나리자
그 때 그 애가 나야.

가 그 때 그 애야?


 


신작로 추억

                 jj


내 모습 백발노인 되어도 이 길 들어서면  

굴렁쇠 굴려 가는 소년이 된다


 

 

내 첫사랑은         

          모나리자


풀꽃반지 끼워 주며 여보 당신 부르던

그 계집아이


 


파도와 몽돌

          고란초


몽돌이란 이름이 네 것으로 되기까지 

너는 얼 만큼의 상처인지 몰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고 있지만



그리움 

       백목련


추억의 자리마다 햇살들이 고와라  

종일토록 셔터를 누르면 그대 모습 담아질까  


 


시간 여행

           모나리자


흑백 사진을 보다가 마흔 개의 강을 건넜다
소년도 초가집도 낯익은 그 곳


 


 시집살이
        jj 


시시비비가 통하지 않던 회한의 세월
시시콜콜 간섭만 받았던 눈물의 세월




부부

​    모나리자

서로 다른 사람끼리 미운 정 고운 정 들이다 보면

연지리 나무 한 그루 새집 짓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