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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폭파한 팔미라 신전, 온전했던 옛 모습 보니…

yellowday 2015. 8. 26. 07:42

 : 2015.08.25 07:30

이제 전 세계적 골칫덩이가 된 IS가 이번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의 2000년된 '바알샤민 신전'을 폭파했다.
신전의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 기둥들도 무너지는 등 유적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훼손됐다.
폭파되기 전 팔미라 신전의 온전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봤다.

최근 시리아 고대 유적 팔미라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일생을 바친 여든셋 학자를 고문한 뒤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이번엔 팔미라의 2000년 된 신전 ‘바알 샤민’을 파괴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3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IS 대원들이 바알 샤민 주위에 대량의 폭약을 설치한 뒤 이를 터뜨렸다”면서 “이들은 폭파 시점을 미리 말해주고 주민들에게 폭파 장면을 모두 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팔미라의 '바알샤민 신전' (위키피디아)

 

이날 폭발로 신전은 기둥이 부서지면서 완전히 무너져 복구가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시리아 정부는 밝혔다. 마아문 압둘 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류 문화유산이 테러 단체에 의해 일순간에 사라지고 있는 장면을 지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 시리아 중부의 유적 도시 팔미라를 점령한 IS는 테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기가 작은 유물은 암시장에 내다 팔고, 운반이 어려운 부조상(浮彫像)은 우상물이라며 파괴했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기원전 1세기에 제작된 팔미라의 사자(獅子) 석상과 15세기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의 묘지가 IS 대원들의 쇠망치와 폭탄에 의해 훼손됐다. 수니파 대다수는 시아파를 정치적으로 적대시하긴 해도 종교적으로는 이단(異端)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많다. 반면 극단주의 수니파인 IS는 시아파를 이슬람의 이단이라 여기고 이들의 유물을 파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바알 샤민 같이 7세기 이슬람이 창시되기 전의 종교적 유물은 예외 없는 제거 대상이다.

 

 

 

도주설이 제기됐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처형자인 '지하디 존'이 최근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지하디 존'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출신 IS 대원 모함메드 엠와지(27)가 얼굴을 드러낸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23일 전했다. 해당 영상에 등

장하는 엠와지의 모습. (데일리 메일)

 

 

 

IS가 팔미라에 집착하는 이유는 팔미라가 시리아의 국보이자 손에 꼽히는 세계적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시리아 정권을 전복하려는 IS에 이 국가의 보물을 손에 넣고 하나씩 없애는 행위는 자신들이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IS는 또 문화재 파괴 행위로 세계적 주목을 끌며 자신들의 악명을 높이는 선전(宣傳)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2001년 3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다이너마이트로 완전히 폭파해 사라진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불상(佛像) 이후 최대의 문화유산 피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IS는 팔미라와 연관된 학자까지 잡아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팔미라의 보물 위치를 말하라는 자신들의 압박과 고문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시리아 고고학자 칼리드 알아사아드 전 팔미라 박물관장을 참수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달았다. 며칠 뒤 IS는 이 시신을 더 심하게 훼손해 거리에 방치했다. 이스라엘 베긴-사다트 전략연구소의 앨런 레프코비츠 연구원은 “IS가 문화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의 고귀한 목숨을 더 이상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8년 당시 촬영된 팔미라 유적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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