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5.27 21:02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0.jpg)
중국 10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안탕산(雁荡山 옌당산)'.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원저우시(온수시)에 있는 안탕산은 1억2,800만
년 전에 백악기 때 화산분출로 형성된 곳으로, 자연이 빚은 기이한 봉우리와 거대한 병풍바위가 펼쳐져 트레킹 재미를 더해준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jpg)
그 숨겨진 속살과 마주하다!
바위 절벽을 파낸 '잔도(棧道)'를 따라 기기묘묘 한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방동경구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코스는 '방동-영암사 트레킹'이다. 방동입구에서 출발, 천교선도, 소용추 폭포, 와룡곡, 영암사로 이어지는 이 트레킹코스는 약 3시간여에 걸쳐 숨겨진 속살을 드러내며 마음을 훔쳐간다. 잔도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특이하게도 절벽 동굴에 사원이 들어서 있다. 이 방동 사원에는 동굴 벽에 손오공상이 지키고 서있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2.jpg)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엄숙함보다는 가벼운 분위기다. 사원에서 나오니 절벽이 잔도 위도 뒤덮듯이 형성돼 있어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3.jpg)
실제 중간 중간 막혀있는 것을 보니, 동굴을 뚫어 낸 길임을 드러낸다. 이 길의 또다른 매력은 안탕산이 있는 소박한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잔도 따라 걸어가 보니 네모난 창문 모양으로 뻥 뚫려 있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4.jpg)
아찔한 구름다리 '천교선도'도 최고 하이라이트다. 잔도와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기암기봉이 장관이다. 구름다리를 지나 노승배탑을 지나면 영암경구 입구로 이어진다. 영암경구의 입구에 들어서면 하늘 높이 치솟은 커다란 천주봉의 절경을 마주하게 된다.
![아찔한 출렁다리.](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5.jpg)
▲ 아찔한 출렁다리.
![거대한 절벽을 따라 놓여진 잔도를 따라 가다보면 절벽위에 아찔하게 들어선 조그마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 건물 창문으로 걸어왔던 잔도를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6.jpg)
▲ 거대한 절벽을 따라 놓여진 잔도를 따라 가다보면 절벽위에 아찔하게 들어선 조그마한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 건물 창문으로 걸어왔던 잔도를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
천주봉 옆에는 아름다운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용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넓은 바위가 치솟아 버티고 있는 모습이 웅장하다. 겨울에 찾은 탓에 장쾌하게 떨어지는 폭포는 만난 수 없었다. 바위 위 꼭대기 지점에서 자세히 보면 하얗게 보이는 것이 물줄기구나 싶을 정도다. 여름에는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고.
![천주봉 옆에는 아름다운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용추 폭포](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7.jpg)
▲ 천주봉 옆에는 아름다운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용추 폭포
폭포를 감상하고 절벽에 설치돼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와룡곡이 나타나는데, 와룡곡에서 보는 경관 또한 장관이다. 이 곳에서 영암사로 향하니, 웅장하고 장엄한 절벽과 봉우리의 한복판에 절이 들어서 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중국에서 여행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명나라 말기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 '서하객(徐霞客)'의 하얀색 동상도 눈에 띈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8.jpg)
![잔도를 따라 걸으며 내려다 보면 조그마한 소박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9.jpg)
▲ 잔도를 따라 걸으며 내려다 보면 조그마한 소박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 사이에 들어선 관음봉 이색적
안탕산의 마지막코스인 '영봉 트레킹'코스는 영봉 골짜기의 거대한 병풍바위, 기암기봉, 합장봉 등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약 1시간 여의 짧은 코스지만, 어느 곳에서도 마주하기 힘든 풍경을 선사, 강한 인상을 남긴다. 호랑이 형상 바위 등 갖가지 형상의 기묘한 바위들로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절을 굳건하게 지켜주는 듯 하다.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0.jpg)
특히 영봉에는 낮에는 스님이 합장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합장봉'이 있다. 이 바위는 밤이 되면 서로 포옹하는 남녀처럼 보인다하여 '부부봉' 또는 '연인봉'이라고도 한다.
특이한 점은 이 합장봉 사이에 관음사가 들어서 있는 것. 높이 113m , 폭 14m, 깊이 76m의 동굴인 관음동(觀音洞)에 들어가면 정면에 있는 관음보살상 외에도 동굴 벽면에 손가락 크기의 황금색 관음보살상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관음보살상에 놓여있다고 해서 관음동으로 불린다고.
![관음동](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1.jpg)
▲ 관음동
![바위 틈에 자리한 관음동에서 바라본 풍경. 양쪽 바위 사이로 버섯같은 봉우리들이 눈길을 끈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2.jpg)
▲ 바위 틈에 자리한 관음동에서 바라본 풍경. 양쪽 바위 사이로 버섯같은 봉우리들이 눈길을 끈다.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 놓인 이 절과 함께 그 옆에는 동굴 안에 도교사원이 나란히 들어서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도교사원](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3.jpg)
▲ 도교사원
그 외에도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대용추 트레킹'코스가 있다. 대용추 폭포는 중국 4대 폭포 중 하나로 높이가 197m이다. 아찔한 절벽에서 용담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특히 수량이 풍부한 여름, 197m나 되는 폭포에서 휘날리는 물보라는 시원함과 동시에 장관을 연출한다고.
![연인바위. 산악투어제공](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4.jpg)
▲ 연인바위. 산악투어제공
대용추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하는 기이한 봉우리들도 이색적이다. 같은 봉우리인데도 불구하고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 그 이름도 여럿이다.
가령, 대용추 폭포 입구에 있는 가위처럼 생긴 '가위봉(Scissors)'은 조금 더 걸어가면 딱따구리처럼 생겼다고 해 '딱따구리봉(鴷木鳥)', 곰처럼 생겨 '곰봉(Bear)', 사랑하는 연인이 마주보고 있는 듯 해 '연인바위' 등으로 불린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변하며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산행의 묘미인 셈이다.
![대용추폭포.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아쉽게도 물줄기를 만날 수 없다. 사진 산악투어 제공](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5.jpg)
▲ 대용추폭포.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아쉽게도 물줄기를 만날 수 없다. 사진 산악투어 제공
![아슬하게 메달려 있는 바위](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6.jpg)
▲ 아슬하게 메달려 있는 바위
![자연이 빚은 예술…시시각각 변하는 '안탕산' 절경 일품](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5/27/2015052703732_17.jpg)
<취재협조 산악투어(www.sanaktour.com)>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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