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07 08:00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연 1%대 금리 대세
'금리 낮아도 어쩔 수 없이' 예금 계속 늘어…자유입출금식↑
저축은행·MMF·CMA로 0.5%P 더 벌기…절세 상품 활용도 방법
조선비즈 금융부 이민우 기자입니다. 월급쟁이들도 저축만 열심히 하면 집도 사고 먹고 살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축이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1970~1980년대 얘기입니다. 당시 출시된 재형저축에 월급의 30%씩 10년간
납입하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시대의 저축은 과거 고성장 시대의 낡은 유물 처럼 여겨집니다. 전세값이다 사교육이다 해서 저축하기 힘든
고비용 사회가 돼 버린 게 가장 큰 이유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금리가 너무 낮아진 탓도 큽니다. 은행 정기예금에 이어
최근에는 은행 정기적금의 금리마저 연 1%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렇다고 '100세 시대'가 가까워지는 요즘 무작정 주식이나
부동산에 손을 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조금이라도 주머니를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정기예금 이어 적금 금리마저 연 1%대…예금자들 '울며 겨자먹기'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1월 은행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09%로
지난해 12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1월 은행에서 신규로 가입한 정기예금 고객 중 22.6%(금액 기준)는 연 1%대 금리를 받았습니다. 연 3%대 이상의 금리를 챙길 수
있는 정기예금은 아예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정기적금 상품마저도 금리를 연 1%대로 낮추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27일 적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렸습니다. '가족사랑 자유적금'과 '일반정기적금' 1년 금리는
1.9%로 낮아졌습니다. 이미 신한은행은 지난 1월 30일 주력상품인 'S드림 적금' 금리를 연 1.9%로 낮췄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저축성 예금 금리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연 10%대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며 2004년에 3%대로 추락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연 5%대로 반짝 올라갔다가
2009년에 다시 3%대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부터는 정기적금이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더 하락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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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화되는 초저금리…갈 곳 잃은 여유자금
소비자물가가 0%대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52%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전체 물가 인상 효과(0.58%)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정례회의에서 현행 연 2.0%인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낮출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선 또 다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대부분 적금 상품이 연 1%대 금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가계의 은행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2010년 이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만 저축성 예금 총액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뚜렷한 수익처를 찾지 못해 은행에 자금을 그대로 넣어두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입니다. 2008년 이후 연도별 가계의 은행예금
평균잔액은 326조원에서 지난해 530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 평균잔액도 2008년 294조원에서 지난해 482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저축성예금 증가율(4.9%)은 총예금 증가율(5.7%)을 밑돌았습니다. 대신 돈을 수시로 넣었다가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48조2465억원)이 15%나 늘었습니다. 단기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도 8.6% 증가했습니다. 조닷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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