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행복한 기다림 / 이해인

yellowday 2014. 10. 24. 11:31

 



행복한 기다림 /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