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yellowday 2014. 9. 24. 15:22

입력 : 2014.09.23 18:55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안동에 자리잡은 구름에는 유실 위기에 처해있던 품격 있는 고택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새로운 개념의 숙박 공간이다.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기와 지붕, 한지의 결이 느껴지는 여닫이 문,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초록의 자연에 현대 건축 기술을 접목해 2014년 7월 문을 열었다.

Reason to Go
전통 고택의 아름다움과 현대식 시설의 편리함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굳이 국내 최초 전통 고택 리조트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없어도 안동의 산자락 아래 많게는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7채의 고택이 모여있는 평화로운 풍경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보면 세련되고 깔끔한 현대식 시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전통 문 안에 조용히 숨겨진 첨단 도어락 시스템 또는 고급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과 어매니티를 완벽 구비한 모던한 욕실에서는 기존 한옥 숙박 시설의 단점을 보완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오래된 한옥의 미와 전통을 살리기 위해 원래의 한옥은 최대한 손대지 않고 최신 설비를 더했고, 댓돌 밑에는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낮은 담장에 탐스럽게 매달린 박과 소박한 풀꽃들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는 요소들. 거기에 24시간 상주하는 지배인의 정겨움까지, 건축, 기술,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름에 리조트에 들어간 고민의 흔적이 발견된다.

Location
전통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안동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구름에는 유교문화의 본향으로 한국의 정신문화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다. 낙동강이 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안동은 하회마을, 민속 박물관, 도산 서원 등 역사와 전통적인 관광지와 헛제사밥, 찜닭 등의 먹거리도 풍부한 곳이다. 어느 곳보다 안동적인 정취를 가진 구름에에서 전통과 현대의 교류를 만나볼 수 있다.

Design
시간을 품은 고택의 고고한 아름다움과 모던한 디자인의 만남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고택들이니만큼 잘 보존된 그 모습만으로도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색이 바랜 모습조차 우아해 보이는 시원한 필체의 현판이나 여름이면 높이 올릴 수 있는 방문, 청아한 풍경, 전통적인 소품들에서 고택에 와있음을 실감한다.

1.2. 화이트톤의 깔끔한 화장실 3. 서까래 모양의 은은한 간접 조명

1.2. 화이트톤의 깔끔한 화장실 3. 서까래 모양의 은은한 간접 조명

다른 전통 숙소와 구름에가 차별화되는 점은 이렇게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고택의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현대식 시설을 잘 녹여냈다는 점이다. 화장실은 호텔 시설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올 화이트톤을 사용했고, 조명도 튀는 법 없이 요즘 카페에서 사용하는 세련된 간접 조명을 사용해 빛이 은은히 퍼져나간다. 또한 하늘과 땅 사이의 사람(마을)을 뜻하는 구름에의 로고는 웰컴레터나 식당의 방석 등 곳곳을 장식하며 구름에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한다. 
 
Accommodation
자연 속에 안겨있는 7채의 고택


울창한 푸른 숲 언덕 위에 자리잡은 고택군락은 각각의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총 7개의 고택, 12개의 객실로 새로 태어났다.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쾌적한 욕실과 실내 냉난방시설, 첨단 보안 시스템으로 현대적 편리함이 가미되었다.

리조트 고택 배치도

리조트 고택 배치도

'계남고택'은 리조트 내 가장 큰 고택으로 안채, 사랑채, 중간방의 세 객실로 나뉜다. 퇴계 이황의 8세손 이귀용이 1800년대에 창건한 종가로 정면 7칸, 측면 7칸 규모의 ‘ㅁ’ 자 형태를 지니고 있다. 널찍한 마루와 방들은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고, 고택 전체 사용 예약 시 기준인원 16명으로 단체나 가족이 사용하기에 좋다.

칠곡고택 입구

칠곡고택 입구

'칠곡고택'은 퇴계선생 10대손인 이휘면의 고택으로 1831년 건립되었다. 정면 6칸, 측면 5칸의 ‘ㅁ’자 형태를 이루는 살림집이다. 칠곡고택 역시 안채, 사랑채, 작은방의 세 가지 타입의 객실로 나뉜다. 안채에 다락방 형태의 방이 있어 흥미롭다.

'계남고택' 뒤편에 위치한 '팔회당재사'는 1740년에 안동 고성이씨 법흥 탑동파의 조상 3대를 제사 지내고 묘소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재사로 지어졌다. 2008년에 현 위치에 옮겨와 보존되고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4칸의 튼 ‘ㅁ’자 형으로 ‘ㄷ’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바깥채로 이루어졌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감동재사는 조선시대 문신인 청옹 이후영의 모제를 치르기 위해 1800년 건립된 재사로 정면 4칸의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방 3개와 2개의 욕실을 사용할 수 있는 독채형 건물이다.

박산정

박산정

'박산정'은 1600년 초에 학문수양을 위해 건립한 정자로 방2개, 욕실1개를 가진 독채형 건물이다. ‘ㅡ’자 형태로 정면 3칸, 측면 2칸. 고택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나 프라이버시 면에서 좋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서운정'은 농와 이언순이 지은 1800년대 정자로 총 1개 방을 가지고 있다. 계남고택과 인접하며 정면 3칸, 측면 1칸 반으로 ‘ㅡ’자 형태를 가지고 있다. 방 1개, 욕실1개의 아늑한 독채 형식이며 깔끔한 욕실 안에는 넓은 욕조를 가지고 있어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청옹정'은 조선 후기 문신 청옹 이후영의 정자로 총 1개 방과 욕실1개를 가지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ㅡ’자 형태를 이루는 팔작지붕집이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잘 살린 건물이다.

▷기타 정보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레이트 체크아웃: 해당 없음
객실편의설비: 타올, 칫솔, 치약, 헤어드라이기, 비누, 샴푸, 린스, 바디샤워, 면도기
어린이 동반 관련 규정: 최대 투숙 가능 인원 내 중학생 미만은 무료 동반 (조식 포함)
성인 추가 관련 규정: 최대 투숙 가능 인원 내에서 추가요금 5만원 (조식 포함)
* 추가 인원 또는 조식 비용은 호텔 측 사정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변동될 수 있음


한옥 식당에서 정갈한 아침 식사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쾌적한 신축 한옥 건물에 들어선 식당 건물에서는 매일 아침 정갈한 안동식 아침식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오후 시간부터는 카페가 운영되어 한옥 안에서 우아하게 향긋한 원두 커피 및 전통 차를 마실 수 있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안동의 다양한 맛집 중 어디를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일상의 쉼표가 필요할 때, 안동을 찾자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유유자적(悠悠自適), 안동 고택으로의 힐링 여행

전통과 편리함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은 구름에는 유실 위기에 처해있던 안동의 품격 있는 고택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새로운 개념의 숙박 공간이다. 전통 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은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과 역사 교육의 장이 되어줄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터, ‘구름 위의 행복한 마을’, 구름에의 고아한 한옥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