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09 13:28 | 수정 : 2014.08.09 13:39
학원 고교생 체벌 감시역도 강요..일파만파 파문확대
![뉴욕 조기유학생 학대사건 9살 어린이 ‘체벌 동영상’ 충격](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8/09/2014080900771_0.jpg)
뉴욕 퀸즈의 한인학원의 유학생 학대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뉴시스 2014년 8월8일 송고기사 참조> 9세부터 11세 어린이 4명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C학원의 원장 채모(35 여) 씨와 직원 박모(34 여) 씨 사건의 체벌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조기유학생 학대사건 9살 어린이 ‘체벌 동영상’ 충격](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8/09/2014080900771_1.jpg)
또한 이 학원에 소속된 A군(17) 등 일부 고교생들이 어린이들의 체벌 감시역을 강요받고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학대사건의 피해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뉴시스가 8일 입수한 54초 분량의 동영상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S군(9)을 촬영한 것이다. S군은 트레이닝복 바지와 런닝셔츠 차림의 맨발로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직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나이의 S군은 두 팔을 앞으로 뻗고 엉거주춤 자세를 고정시키는 기합을 받고 있다.
장시간 체벌이 고통스러운듯 S군은 양 발꿈치를 번갈아 들었다 놨다 하는 자세를 반복해 안쓰러움을 주고 있다.
이 동영상은 S군이 딴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라는 학원 관계자의 지시를 받은 A군이 몰래 아이패드로 촬영한 것이다. C학원은 수업시간 중 스마트폰을 보관조치하지만 아이패드는 학습에 필요해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것은 이같은 체벌이 잠깐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너댓시간씩 지속되곤 한다는 사실이다. A군은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아이들이 걸핏하면 맞고 너무 심한 벌을 받는게 안쓰러워 몰래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S군의 경우 주먹으로 맞기도 하고 철제스프링이 달린 노트로 등을 비롯한 몸통을 상습적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자에 발을 올린 자세로 엎드려 뻗쳐를 하거나 장시간 기마자세를 강요받고 물과 음식물을 며칠 간 먹지 못하는 벌을 받기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다른 피해자 열 살 어린이는 S군과 같은 기합은 물론, 얼굴에 신발박스나, 책가방 등을 던지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제한해 바지에 오줌을 싸게 하는 등 수치심까지 유발시켰다. 이들 어린이들은 예전 군대에서나 있을 법한 각종 기합 등 가혹 행위로 고통당했고, ‘죽이겠다’는 등의 폭언 또한 지속적으로 들어야 했다.
피해자인 4명의 아동들은 모두 올해 한국에서 유학을 왔다. 아이들이 학원에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학대행위가 3~6개월간 지속됐지만, 부모들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피해 아동들이 부모와 화상채팅을 할 때마다 원장 등 학원 관계자들이 옆을 지키고 있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동들의 학대사실이 처음 드러난 것은 지난 5월21일 S군을 맡아온 홈스테이 업주 김모(여)씨가 S군의 등에서 상처와 피멍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당시 김씨는 S군의 상처가 학원 직원 박씨의 체벌로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학원으로부터 아이들의 홈스테이를 위탁받은 입장이어서 곧바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후 박씨와 학원장 채씨가 다른 아이들에게 가한 폭력 사실을 확인한 후 한국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게 됐다.
한국에 있던 학부모 2명이 황급히 뉴욕에 도착, 아이들로부터 피해사실을 전해들은 뒤 지난 달 24일 퀸즈 베이사이드 관할 111경찰서에 공식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학원장인 채씨에겐 2건의 아동 보호법 위반과 2건의 3급 폭행미수 혐의가 적용됐으며, 직원 박씨에겐 2급 폭행과 아동보호법 위반 4건 등 총 5개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학부모들은 관리보호와 학원비, 홈스테이비용 등으로 연간 최대 9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브라운 퀸즈검찰청장은 “피해아동들은 부모와 떨어져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왔다”면서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어떤 위험적인 상황에서도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피의자들은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원장 채씨는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홈스테이 업주인 김씨가 돈에 욕심이 생겨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고, 직원 박씨는 “정신을 차리라는 뜻에서 등을 툭툭 쳤을 뿐, 절대로 세게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5년전 문을 연 C학원은 주로 퀸즈 리틀넥 일원에 거주하는 일반 한인 자녀를 위한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다 지난해 말부터 조기유학생들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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