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해운대 ‘상전벽해’… 백사장 2배로 커졌다

yellowday 2014. 5. 30. 16:29

게재 일자 : 2014년 05월 30일(金

 

▲  지난해 7월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웨스틴조선비치 호텔 쪽에서 바라본 해수욕장 백사장 모습(왼쪽 사진)과 올해 모습(오른쪽). 올해에는 대대적인 해안정비 사업을 벌여 백사장 폭과 넓이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넓어졌다. 부산 해운대구청 제공

여름철 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 폭 및 넓이가 1년 만에 무려 2배가량이나 늘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1일 개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올해 관광 인파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사상 최대 규모의 모래복원으로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전체길이 1.5㎞)의 폭이 평균 72m에 면적이 9만5000㎡를 유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의 폭(38m)과 면적(5만4000㎡) 보다 2배가량 늘어나 70년 전의 백사장으로 복원된 것이어서 상전벽해를 이루게 됐다. 무려 축구장 6배 크기의 공간이 더 생긴 셈이다.

구청은 이 같은 면적확대에 따라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공식집계 피서객은 1590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2000만 명 이상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면적확대에도 파라솔 개수는 6000여 개 수준을 유지해 해운대 해수욕장의 최대 단점이었던 ‘번잡함’을 해결해 피서객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백사장 내 여유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행사도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해수욕장이 상전벽해가 된 것은 매년 백사장 모래를 보충해도 계속적으로 유실되자 구청이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구청의 노력으로 해양레저관광의 자원살리기를 위한 백사장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오는 2017년까지 492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구청은 모래유실의 과학적인 원인분석을 한데 이어 바다에 조류 흐름을 막는 구조물과 이동식 그물형 수중 방파제 등을 설치해 18만㎥의 모래를 투입했다. 구청은 모래유실상태 등을 다시 조사한 뒤 수중 방파제 등을 추가로 설치해 모래 사수 작전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