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14 03:02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 원리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지난달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을 당시 해당 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둔 뒤 도주한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코하람에 납치됐다 탈출한 여학생 고디야 사이먼의 아버지는 현지 일간 디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납치가 일어난 밤 모든 교사가 학생들이 있던 곳의 문을 잠근 뒤 도망쳤다. 심지어 도주 전 학생들에게 '도망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와탈라씨는 납치 몇 시간 전 보코하람이 마을을 습격하자 급하게 딸 고디야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와탈라씨는 "지금 보코하람이 마을에 불을 지르고 있다. 만약 이들이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도망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딸에게 '선생님들과 같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딸 고디야양은 납치된 뒤 보코하람 일당들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시간을 끈 뒤 인근 수풀 속으로 도망쳤다고 디스데이는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밤 나이지리아 보르노주(州) 치복공립중학교를 급습, 기숙사에 있던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보코하람은 12일 납치된 여학생 일부를 공개하며 "감옥에 갇힌 우리 형제를 석방하지 않으면 여학생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포로 교환을 요구했다. [출처] 조선닷컴
'朝日뉴스 時事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금0원, 병역미필, 前科' 불명예 3관왕·오명(汚名) 3종세트 후보 15명은 누구? (0) | 2014.05.17 |
---|---|
정부 비판광고 후폭풍… 갈라지는 美 한인사회 (0) | 2014.05.16 |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 확산…내가 가던 레스토랑도? (0) | 2014.05.13 |
유병언 계열사 티알지리츠, 금감원 전직 간부 등 임원 영입 (0) | 2014.05.13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세월호 정치적 이용, 한국 정치 발전 못한 것" (0) | 2014.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