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04 14:44 | 수정 : 2014.05.04 14:45
산사태가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크샨주(州)의 샤 왈리울라 아뎁 주지사는 “가옥들이 수 미터의 진흙 아래 묻혀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구조 작업을 계속할 수 없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사고 현장 전체를 거대한 무덤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이후 지금까지 구조대는 변변한 도구도 없이 흙더미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아왔다. 그러나 현지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또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다. 데이비드 로인 BBC 특파원에 따르면 실제 2차 산사태가 일어나 구조대원 일부가 희생되기도 했다.
때문에 결국 중장비 없이 실종자를 찾겠다는 ‘무모한 시도’가 중단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고 지역을 찾은 카림 칼릴리 아프가니스탄 부통령도 수색을 계속하는 건 “무익한 일”이라고 말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4일을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반면 4000여명의 이재민은 텐트 하나 없이 야외에서 밤을 지새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실종자 구조 대신 살아남은 이재민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사태로 해당 지역에 있는 약 370채의 가옥이 토사물에 파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일어난 2일은 아프가니스탄 휴일이었다. 때문에 사고 당시 대부분의 사람이 집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유엔은 지금까지 발굴된 시신이 350구 뿐이라고 밝혔지만, 아프가니스탄 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사망자는 2500명 이상으로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다크샨 주는 힌두쿠시 산맥과 파미르 고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가장 외지고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宇宙 自然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美 알래스카 인근 규모 8.0 강진…쓰나미 우려 (0) | 2014.06.24 |
---|---|
사막의 아름다운 꽃밭, ‘희귀한 사막 꽃밭’ 눈길 (0) | 2014.06.18 |
물질·기온 비슷한 '지구 쌍둥이 별' 발견 - 지구와 크기, 환경 가장 비슷한 행성 발견…생명체 존재 가능성 (0) | 2014.04.18 |
하늘이 꿈을 꾸면 저런 모습일까 (0) | 2014.04.11 |
파푸아뉴기니 해상서 규모 7.3 강진 발생 (0) | 201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