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5.02 15:58 | 수정 : 2014.05.02 18:16
2일 오후 3시 32분쯤 서울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했다.
당초 이 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다치고 1000여명이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서울 광진소방서는 “오후 5시 40분 현재까지 부상자는 172명으로 잠정집계됐다”며 “다만, 부상자 수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중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한양대병원과 건국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순천향병원, 인제백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 열차 기관사 한모씨와 뒤 열차 기관사 엄모씨도 다쳐 현재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은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서 전동차 내부가 정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상왕십리역에서 앞선 2258호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정차하다가 출발하려는 순간 뒤에서 오던 2260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앞 열차의 뒤쪽 전동차 두 량이 탈선했다고 서울메트로는 밝혔다.
당시 상왕십리역에 있었던 채성길씨는 YTN와 전화인터뷰에서 “앞 열차가 막 출발하는 상황에서 뒤에서 들어오던 열차가 빠른 속도로 들어왔고, ‘쾅’하는 소리가 났다”며 “이후 열차가 완전히 멈추면서 정전이 됐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열차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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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정차해 있던 전동차를 뒤따르던 전동차가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뉴시스
뒤쪽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앞 열차가 출발하지 못해 정차하고 있다는 방송을 들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 승객들이 모두 넘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는데 직원이 와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가 조금 뒤에 말을 바꿔서 다 내리라고 했다”며 “맨 뒤쪽 열차 바닥이 피투성이였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역시 뒤쪽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이상민씨는 이 방송에서 “열차가 두 번 덜컹하며 거의 정지했다가 다시 앞으로 가면서 앞 열차와 부딪혔다”며 “뒤쪽 열차가 두 번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앞쪽 열차를 들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전동차 안에는 어르신들이 많아 승객들이 거의 다 넘어졌다”며 “‘쿵’소리가 나면서 정전이 됐고, 3초쯤 지난 뒤 열차문이 일제히 열려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상당수는 추돌 사고 후 지하철 선로를 따라 걸어 지하철역을 빠져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 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왜 고장이 났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두 열차가 모두 수동운전을 하는 상태여서 열차 간 간격이 유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돌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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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성수 방향 전동차 간 충돌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뉴스1(트위터 갈무리)
이 사고로 지하철2호선은 을지로입구역부터 성수역까지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사고가 나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사고 소식을 전하는 제보와 증언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상왕십리역에서 열차 간 접촉사고 발생, 정전과 함께 강한 충격이 있었다”며 “그와 더불어 내부에서는 승객끼리 부딪히고 깔리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난 좌석에 앉아 있어서 다행이었다”“현재 상왕십리역은 전쟁입니다” “‘쿵’하는 소리 때문에 심장이 떨어질 뻔했다” 등의 증언이 쏟아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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