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22 03:01
스페인 발레 안무가 나초 두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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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그가 안무한 120분 길이의 모던 발레 '멀티플리시티'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5~27일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처음 무대에 올린다. 한마디로 '바흐 예찬 발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서거 250주년을 앞둔 1999년 독일 바이마르시가 두아토에게 의뢰한 것. '칸타타 BWV 205'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등 바흐의 음악 23곡과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바로크 시대와 바흐 삶의 모든 것을 작품에 녹여내려 했다고 한다.
망망대해와도 같은 바흐 음악 중에서 23곡을 뽑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밤중에 문득 '제가 이 음악을 써도 화내시지 않겠지요?'라고 중얼거렸다"고 했다. 바흐의 혼(魂)과 대화를 시도할 만큼 경외심이 대단했던 것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2000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안무상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역량에 대해서는 "동작이 자유롭고, 모던 발레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무가가 된 계기에 대해 "긴장한 상태에서 8시간 정도 춤을 추고 나면 나 자신이 고요해진다는 걸 깨닫게 됐고, 그 느낌이 좋아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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