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16 09:25 | 수정 : 2014.04.16 13:24
제주도 수학여행을 나선 고교생 등 승객과 승무원 477명이 탑승한 대형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해 침몰했다.
16일 오전 8시 55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청해진해운 소속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이 여객선에는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포함한 승객 447명, 선원 26명, 승선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낮 1시 15분 현재 침몰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368명이 구조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중상 1명을 포함해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오전 11시 35분쯤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선사 직원으로 선상 안내 방송을 맡았던 박지영(여·22)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추가로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선은 침몰 시작 2시간 20여분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완전 침몰했고, 승객 전원은 구명조끼 등을 입고 대기하다 모두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객선 측은 오전 10시 15분쯤 선내방송을 통해 “여객선 침몰이 임박했으니 탑승객은 바다로 뛰어내리는 상황에 대비하라”고 방송했다.
안산 단원고 측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교사와 학생이 전원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해경측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된 일부 승객들은 화상과 골절상, 타박상 등을 입은 것을 전해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여객선이 침몰하기 전 ‘쾅’하는 소리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친 뒤 좌초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침몰 초기 헬기 18대와 선박 34척 등을 긴급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해군은 사고 해역으로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 등을 투입했다.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등도 구조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남 진해에서 정박 중이던 독도함도 사고 해역으로 출동했다. 도한 해난구조대(SSU) 42명과 해군 특수전 전단(UDT/SEAL) 14명도 인명 구조를 위해 파견됐다.
청해진해운 소속인 세월호는 제주도로 향하는 대표적인 카페리(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배)로, 지난 2013년 운항을 시작해 매주 2차례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며 운항해왔다. 정원 921명, 차량 130대, 5t 트럭 60대, 컨테이너 2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즉각적인 보고를 받은 뒤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여객선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히 확인해서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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