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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뇌출혈, 승객들 침착 대응으로 대형사고 막아

yellowday 2014. 4. 4. 09:03

입력 : 2014.04.04 07:45 | 수정 : 2014.04.04 08:08

 운행 중인 공항 리무진버스에서 운전기사가 갑자기 뇌출혈을 일으켜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승객들이 침착하게 대응, 피해를 막았다.

4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 공항 리무진 버스가 김해공항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고 노선을 이탈한 채 달렸다.

승객들은 운전기사 A(49)씨에게 항의했지만 A씨가 아무 말 없이 운전을 계속하자 운전석으로 다가갔다.

A씨는 눈의 초첨이 풀린 채 식은땀을 흘리며 핸들을 잡고 있었다.

이에 승객들은 당황하지 않고 버스를 세우려고 시도하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정차한 사이 차량 열쇠를 뽑아 버스를 강제로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촐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하려 했지만 A씨는 그대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뇌출혈로 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 3㎞ 정도를 달렸지만 다행히 승객들이 침착한 대응으로 큰 사고를 막았다"면서 "버스를 강제로 세워 사고를 막은 승객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 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