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25 11:40 | 수정 : 2014.03.25 11:47
- 마이라 엘리자베스 나리 트위터
마이라의 간절한 트위터 일기는 여객기가 실종된 8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실종 항공기가 베트남 영공에서 실종된지 12시간 뒤였다. 마이라는 항공기 실종 이후 올린 첫 트윗에서 “하나님,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만을 기도합니다. 다른 것은 바라지 않아요. 아버지를 돌려보내 주세요”라고 썼다.
이틀 후인 10일 오전 2시쯤 남긴 메시지에선 “이 시간까지 깨어있으면 아빠는 늘 ‘일찍 좀 자라’고 혼내시곤 했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빠”라고 적었다.
마이라는 말레이시아 전역과 전세계에서 전해진 위로·격려 메시지와 가족들에 대한 걱정에 답하기도 했다. 마이라는 “어머니 상태는 괜찮아요. 응원해주신 덕에 우리 가족 모두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에게 가족의 일상을 알리는 듯한 트윗도 연달아 올라왔다. 곧 나올 시험 성적, 가족이 응원하는 축구팀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내용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리버풀FC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격파한 지난 16일, 마이라는 “아빠, 리버풀이 맨유를 이겼어요. 집에 돌아오셔야 같이 축구도 볼 수 있죠. 항상 리버풀 경기는 놓치지 않으셨잖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마이라의 트윗을 본 리버풀F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읽고 우리도 모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도 마이라의 아버지를 포함해 실종 항공기의 승객·승무원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YNWA”라고 위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YNWA는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리버풀 공식 응원가다.
19일엔 “내일이면 SPM(말레이시아의 중등학력평가시험) 결과가 나온다. 그때까진 아빠가 돌아오시길 바랬다. 하지만 괜찮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 같이 계시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걱정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이 트윗은 1300여회 리트윗됐다.
마이라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24일 오후 10시쯤(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 항공기가 인도양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라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이라 가족을 응원해온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위로를 전했고, 마이라 가족이 응원했던 축구팀 리버풀FC도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반드시 돌아오시길 기도했습니다. 실종 항공기 탑승자 가족들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당신들은 혼자 걷지 않을 것입니다(You won't walk alone)”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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