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14 09:43
베이징에는 서울 삼청동이나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의 거리가 있다. 든다. 바로 베이징 '후퉁(胡同)' 거리인데,
이곳은 베이징의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현지인들은 '추억을 담은 곳'이라 부른다.
늦은 가을 베이징에서 최고의 나들이 코스인 후퉁을 소개한다.
사실 베이징에 있는 후통은 하나의 거리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구(舊)성내를 중심으로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말이다.
전통적 가옥 건축인 쓰허위안(四合院)이 후퉁에 많이 접하고 있어서 중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몽골 단어로 우물을 의미한 'xuttuk'에서 기원으로 되었다는 후퉁은 원나라 시대에 지금까지 약 700년 동안 사용돼 왔다.
그만큼 후통은 베이징의 오랜 역사 끝에 남아있는 장소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물론 회색으로 칠해진 벽과 기와로 구성한 건축물들의 겉모습만 보면 실망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후퉁은 방문객에게 거리마다
담겨있는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후퉁으로 난뤄구샹(南锣鼓巷), 옌다이세제(烟袋斜街), 류리장(琉璃厂), 둥자오민샹(东交民巷) 등이 있다.
현재 후퉁은 역사성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옛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중국 전통품과 음식 등을
판매하거나 전통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제 베이징 문화를 대표하는 곳으로 우뚝 선 후퉁은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됐다.
난뤄구샹(南锣鼓巷, 남라고항)
난뤄구샹은 패션지가 좋아하는 곳으로 많은 드라마의 촬영지이다. 특히 외국관광객이 이곳을 선호해 베이징 필수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리 곳곳에 분포된 바(bar)에서는 항상 외국인을 볼 수 있으며, 싼리툰과 달리 베이징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국 황제가
디저트로 즐겨먹은 전통 쉐이크 솽피나이(双皮奶)를 맛보며 거리를 거닐면 색다른 베이징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주소: 베이징시 둥청(东城)구 난뤄구샹후퉁(南锣鼓巷胡同)
대중교통: 지하철6호선 난뤄구샹역
옌다이세제(烟袋斜街, 연대사가)
옌다이세제는 골동품, 서적과 그림 등을 파는 거리를 가리킨다. 옛날에 중국 최초의 담배와 담뱃대 가게가 많아 연다이세제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다양한 카페가 모이는 곳으로 변했다.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관광객이 이곳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주소: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옌다이세제
대중교통: 지하철2호선 구러우다제(鼓楼大街)역
류리창(琉璃厂, 유리장)
류리창은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거리다.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이 거리는 당시 과거시험을 보러온 지방의 수험생이 많이 모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근처에 붓과 종이 등 문구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현재까지도 류리창에는 고서를 사려는 사람이 많이 찾아오며,
골동품과 함께 특이한 기념품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주소: 베이징시 시청(西城)구 류리창(琉璃厂)
대중교통: 지하철2호선 허핑먼(和平门)역 남쪽
7번,14번, 15번 등 버스 이용 류리창역
둥쟈오민샹 (东交民巷, 동교민항)
다른 베이징 후퉁과 비교하면 둥자오민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인 후퉁다. 청나라 시대에 각국의 대사관이 모여 있던 이곳은 중국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자 아픔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또한 둥자오민샹은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충원먼다제(崇文門)까지 총길이 3km로
베이징에서 가장 긴 후퉁이다. 여기서는 다양한 서양식 건축과 함께 중국 근대의 모습이 완전하게 보존돼 근대사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주소: 베이징시 둥청(東城)구 둥쟈오민샹 (东交民巷)
대중교통: 지하철1호선 충원먼(崇文門)역 서쪽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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