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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화산 폭발 위기… 항공편 대거 취소

yellowday 2013. 7. 7. 13:18

입력 : 2013.07.06 03:09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동남쪽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4일 용암과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동남쪽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에서 4일 용암과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멕시코 중부 포포카테페틀 화산(높이 5426m)에서 4일(현지 시각) 용암과 화산재가 24시간째 뿜어져 나와 이 지역 상공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기 나는 산'이라는 뜻을 가진 포포카테페틀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약 70㎞ 떨어져 있으며, 지난 5월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이날 아메리칸에어라인(AA)·델타에어라인 등 미국 항공사 6곳이 운항 취소 결정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는 47개 항공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공항 측이 활주로를 개방하겠다고 나섰으나 항공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자진 취소 결정을 내렸다. 멕시코 당국은 화산활동이 심해지자 즉각 황색경보(7단계 경보 중 상위 2번째 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인근 12㎞를 접근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2000년 12월에도 한 차례 폭발했다. 당시 화산이 거대한 용암 줄기와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버스와 구급차 400여대가 투입됐고, 주민 4만5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1997년에는 2.5㎞ 높이로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해 공항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등 12시간 이상 폐쇄됐다.  유마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