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자세로 5분 정도 누워요
나온 一자 목, 바로잡히면서 어깨 펴져 심폐기능 좋아지죠
이게 바로 '탁자운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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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림운동을 전파해온 김철씨는“허리를 곧게 하고 가슴을 펴는 자세만으로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승우 기자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린 사람들은 병원에 가고 약을 찾습니다. 하지만 예방할 생각은 하지 않죠. 그런데 우리가 앓는 병의 90%는 평소 허리를 곧게 세우고 가슴을 펴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게 몸살림운동의 핵심입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몸살림운동을 처음 접했다. 군 제대 후 강원도 평창에서 우연히 만난 무애(無愛) 스님에게 4년간 배웠다. 그러나 세상에 이 운동법을 내놓은 것은 미국 이민 중 찾아온 오십견을 스스로 고친 경험을 한 이후다. 스승에게 배운 것을 떠올리며 만세를 부르듯 어깨를 펴는데 '딱!' 소리가 나면서 통증에서 벗어났다는 것. 이후 10년간 몸살림운동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한국에 들어와 2000년부터 '활선(活禪)'이란 이름으로 알리기 시작했고, 2005년 광화문에 첫 수련원을 세워 지금까지 전국 10곳으로 늘렸다. 2008년 사단법인 '몸살림운동본부'를 정식 발족했다. 그는 "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이 아닌 운동법 전수 방식을 택했다"며 "내가 누구를 낫게 하는 게 아니라 운동을 통해 수련자들 스스로 건강을 지키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목이 앞으로 나오고 배는 튀어나온 중년에겐 어떤 운동이 좋을까. 그는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탁자에 5~10분 정도 누워 있는 '탁자운동'을 권한다. 일자목이 바로잡히고 앞으로 꺾인 어깨를 펴주어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골반주위 근육도 강화해 전립선 질환과 치질, 요실금과 싸울 수 있는 몸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모든 병으로부터 해방'이라는 책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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