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日뉴스 時事

사퇴한 김종훈, 출국하면서 "국민과 朴대통령께 미안하다"

yellowday 2013. 3. 5. 17:32

입력 : 2013.03.05 10:57 | 수정 : 2013.03.05 13:50

자진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미국 워싱턴행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중앙일보 제공) /뉴시스
4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한 김종훈씨가 5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 10시15분 대한항공편으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김 전 후보자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하고, 누구에게 미안하냐는 질문엔 “국민과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 전 후보자는 이 외에 구체적 사퇴 이유,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앞서 4일 김 전 후보자는 국회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있는 점과),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싼 정부조직개편안 논란과 여러 혼란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나고 말았다”며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을 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 전 후보자는 3일 오후 박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박 대통령은 수차례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