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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국립공원의 '주젠지 호수'와 일본 3대 폭포 '게곤'

yellowday 2013. 1.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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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국립공원'을 보지 않고서 일본의 아름다움을 말하지 말라던가요? 일본 혼슈 남동부, 군마-도치기-후쿠시마현에 걸쳐있는 '닛코 국립공원은' 면적이 무려 11만 5천 헥타르나 되는 일본 대표 국립공원으로, 인기만화 '이니셜 D'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닛코 국립공원은 해발고도 2,578m의 닛코시라네산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화산들이 모여있는 '화산지구'로 다양한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해발고도 1,270m에 위치한 하늘 호수 '주젠지 호수'입니다.

주젠지 호수는 난타이산  용암 분출로 생성된  칼데라 호수로,  그 둘레가 무려 21km에 달합니다. 호수치고는 어마어마한 크기이다보니 그 끝이 짐작이 되질 않지요!
 
이 겨울에 찾는 주젠지 호수는 주변 설경과 어우러져 가슴이 서늘할만큼 맑고 투명한 느낌이었습니다.
 
드넓은 호수와 맑고 깨끗한 바람, 그림같은 풍경을 마주하니 이것이 '힐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봄과 여름에는 넓은 호수에 고속보트와 배를 타고 호수를 관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겨울에는 보트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만 호수에 놓아두고 왔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식당이 몇군데 있으니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창 밖으로 겨울호수를 바라보며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행복이겠지요?

주젠지 호수에서 약 3분 거리, 일본 3대 폭포로 손꼽히는 '게곤폭포'가 있습니다.

주젠지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수원으로 하고 있는 이 폭포는 약 101m 높이의 절벽에서 하얀 실타래 같은 물줄기를 쏟아내립니다.

한줄기로 직하하던 폭포는 중간에서 12개의 작은 폭포를 만나 함께 어우러지는데요, 뽀얀 물안개를 뿜어내며 쏟아져내리는 12개의 폭포 물줄기는 비단실 처럼 곱습니다.게곤폭포의 물은 이 후에 다이야강으로 흐른다고 하네요.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나름의 운치가 있겠지만 하얀 눈 내린 겨울 폭포의 우아함은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리도록 싸늘해 보이면서도 투명하고 은은한 빛이 감돌아서일까요?

게곤폭포의 전경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도 있고 위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도 있지요. 위 사진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에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본 문학 속에서도 '성스러운 폭포'로 종종 등장한다는 게곤 폭포. 저 역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에 모든 근심과 걱정을 던져버리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