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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 절절한 ‘아버지’ 이야기..깊은 울림 남겼다

yellowday 2013. 1. 22. 09:10

입력 : 2013.01.21 11:33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가 시청률 40%대에 재진입하며 국민 드라마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 38회는 전국기준 4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36회가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 42.3%에 근접했다.

‘내 딸 서영이’는 지난 38회 방송 말미에서 서영(이보영 분)과 삼재(천호진 분)가 다시 만나는 모습으로 마무리 돼 관심을 높였다. 서영은 결혼을 위해 천륜을 끊었던 상황. 삼재에는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 하고 우재(이상윤 분)와 결혼했던 서영은 사실 아버지 삼재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모두 지켜봤음에도 자신을 위해 없는 사람처럼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무너졌다.

특히 무능력하고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 삼재의 딸로 태어나 불행하다고 생각한 서영은 천륜을 끊었지만, 이후 삼재의 깊은 부성애를 깨닫고 숨죽여 오열하던 서영의 모습은 가족의 가장 큰 결속력이 핏줄이 아닌 사랑임을 상기시키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영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삼재의 이야기를 우재에 털어놓을 수 없어 결국 오해를 받은 채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서영은 친구 연희(민영원 분)의 만류에도 “한 번 죽인 아버지를 어떻게 또 죽여”라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고 했다.

또 삼재는 서영의 비밀을 자신이 알았다는 것을 감추려 하며 “나 같은 아버지는 나라도 버리고 싶었을 거다”고 아들 상우(박해진 분) 앞에서 오열해 딸에게 최고의 부모가 돼주고 싶어 했을 삼재의 안타까움을 들여다보게 했다.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주말 드라마의 초점이 보통 ‘어머니’에 맞춰져 있는 것에 비해 ‘아버지’를 전면에 내세운 ‘내 딸 서영이’는 삼재의 주름 사이에서 배어 나오는 역사가 있는 이야기와 애달픔이 내려앉은 어깨에서 전해지는 보통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