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 개혁을 원하던 진보주의자들의 기대와 달리 루이 필립이 왕위에 오르자 도미에는 주간지 '라 카리카튀르'의 12월 3일자에 '가르강튀아 같은 필립'이라는 제목의 정치 삽화를 실었다. 루이 필립은 16세기 소설의 주인공인, 식욕이 왕성했던 거인 왕 가르강튀아처럼 뚱뚱한 거인으로 그려졌다.
- ▲ ‘가르강튀아 같은 필립’
도미에는 그 후 일간지 '르 샤리바리'에 삽화를 게재하기 시작했는데 검열이 심해지면서 정치 풍자보다는 파리의 소시민들 생활의 단편에 대한 사회적 또는 문화적 풍자화를 그렸고, 파리 시민들은 그의 풍자화를 보고 재미있어 했다. 생전에 미술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몇 개의 구불구불한 선만으로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그의 석판화들은 오늘날 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