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자작 나무 - 헤르만 헷세

yellowday 2012. 12. 5. 07:02

시인의 꿈의 넝쿨도
더 섬세하게 가지 치지는 못하리
더 가볍게 바람에 숙이지 못하리
더 고귀하게 푸르름 속으로 솟지 못하리

여리게 젊게 너무도 날씬하게
환하고 긴 가지들을 너는
두려움을 억누르며
입김 하나에도 흔들리게 드리우고 있다.

가벼이 나직이 나긋나긋 흔들리며
그 섬세한 전율로써
너는 내게 연연하게 맑은
젊은 날의 사랑의 비유로 보이려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