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詩 사랑詩

101가지 사랑시/ 사랑할 수만 있다면 - 김학주 64 '사랑해'라는 말 - 길강호 65

yellowday 2012. 11. 23. 17:21

사랑할 수만 있다면 - 김학주 64


사랑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편지를 풀어내어
밤바다에 수없이 내던지며
가까이에서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잊혀져버린 추억을 엮어
빗물에 띄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많은 말들을
밤이 새도록 되새겨
나만이 간직할 수 있도록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오늘 문득 말없이 떠나가버린다해도
내 정녕 당신을 미워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랑해'라는 말 - 길강호 65


사연 많은 세상을 살아가며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랑의 상처가 깊은 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찰라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시 없을 것 같은 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꿈결같은 세상을 살아가며
아끼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쏟아 부어야할
'사랑해'라는 말입니다.

한번뿐인 이 세상을 살며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답니다.
'사랑해'라고 말할 용기를 내는것.
그 사람 없이 사는 고통을 견디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