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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염색에 대한 오해와 진실

yellowday 2012. 11. 5. 09:14

TIPS

소설가 이외수의 <감성사전>에서는 새치, 즉 흰머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젊음이 다했다는 경보신호이자 노인이 되기 위한 부분 예행연습.’ 말하자면 흰머리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한 과정이다. 자신을 젊게 가꾸기 위한 방법으로 염색을 택하기도 하지만, 세간에는 염색에 대한 갖가지 무시무시한 속설이 떠돈다. 시력을 떨어뜨린다거나 암을 유발한다는 등의 얘기가 그것이다. 염색을 둘러싼 속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gettyimages/multibits

1. 염색은 시력을 떨어뜨린다? [X]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염색약은 pH 10.0 정도의 강한 알칼리성으로 결막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염색제가 눈에 들어가면 결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 물론 눈에 들어간 경우라 하더라도 생리식염수로 재빨리 헹궈내고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심각한 손상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시력과 관계 있는 망막이나 시신경에는 염색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

2. 새치 커버에 쓰이는 검은색 염색제가 두피에 가장 해롭다? [O]

염색제의 색상이 검을수록 염료 성분이 많고, 밝을수록 탈색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이다. 따라서 색상이 검을수록 접촉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 우려가, 밝을수록 모발 손상의 위험이 높다. 즉, 검은색 염색제가 두피 건강에는 가장 해롭다고 볼 수 있다.

3. 염색은 파마보다 모발이나 두피 건강에 더 해롭다? []

대부분의 염색약에는 PPDA 등 디아민계 염료가 들어 있어 접촉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접촉 알레르기 피부염은 파마보다 염색 시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모발 손상이나 탈모는 파마의 영향이 더 크다.

4. 머리 전체를 염색하는 것보다 뿌리 부위만 염색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이롭다? [X]

문제는 염색제의 성분. 염색 부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5. 정기적으로 염색을 하면 특정 암에 걸릴 수 있다? [X]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특정 암과의 연관성은 보고된 바 없다.

6. 질병 회복기에는 염색을 해서는 안 된다? []

절대적인 금기는 아니다. 다만 면역 저하 등으로 인해 접촉 알레르기 피부염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염색을 꼭 해야 한다면, 산성 재료를 이용한 모발 코팅이 바람직하다.

7. 두피나 얼굴, 목 등에 상처가 있을 때는 염색을 삼가야 한다? [O]

두피에 상처가 있을 때는 당연히 염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얼굴, 목 등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 부위에 염색제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염색해야 한다

8. 여성의 경우, 생리 때 염색을 해서는 안 된다? []

이 역시 절대적인 금기는 아니다. 그러나 생리 때 염색하면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