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7 03:00 | 수정 : 2012.09.17 07:33
[정부기관 첫 이전 현장 가보니]
5t 트럭 40대 동원해 이사… 김황식 총리는 12월 입주
세종청사는 '그린 청사' - 총길이 3.5㎞… 용 형상 본떠 모든 건물 옥상 하나로 연결
산책로 갖춘 녹색 정원으로
15일 오전 국무총리실 이삿짐 1차분이 5t 화물트럭 40대에 실려 세종특별자치시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행정 중심지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신행정수도 공약 이후 헌재의 위헌 판결, 수정안 논란을 거쳐 10년 만이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오전 9시 30분 세종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세종시 중심부 중앙행정타운 국무총리실 신청사는 86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3만9909㎡) 규모로 지난 4월 완공됐다. 이삿짐센터 직원 80명은 국무총리실 6개 부서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창성동 별관에서 실어온 짐을 새 청사 사무실로 운반하느라 오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국무총리실 내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세종시지원단 등 110여명이 각자 사무실에서 이삿짐을 정리했다.
총무비서관실 40대 직원은 "세 살 딸, 아내와 함께 지난달 첫마을 아파트 전세를 얻었다"며 "새 근무지에서 새 각오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전 유성구에 원룸을 구했다는 새만금추진기획단 김소희(32·여)씨는 "새 청사에서 일하게 돼 기쁘지만, 청사 주변에 익숙하지 않아 당분간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세종시 중심부 중앙행정타운 국무총리실 신청사는 86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3만9909㎡) 규모로 지난 4월 완공됐다. 이삿짐센터 직원 80명은 국무총리실 6개 부서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와 창성동 별관에서 실어온 짐을 새 청사 사무실로 운반하느라 오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국무총리실 내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세종시지원단 등 110여명이 각자 사무실에서 이삿짐을 정리했다.
총무비서관실 40대 직원은 "세 살 딸, 아내와 함께 지난달 첫마을 아파트 전세를 얻었다"며 "새 근무지에서 새 각오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전 유성구에 원룸을 구했다는 새만금추진기획단 김소희(32·여)씨는 "새 청사에서 일하게 돼 기쁘지만, 청사 주변에 익숙하지 않아 당분간 불편할 것 같다"고 했다.
용처럼 생긴 세종시 정부 청사 조감도. 건물 옥상을 연결해 공원처럼 활용한다. 옥상공원 중앙 산책로 옆에는 벤치와 녹지 등도 마련된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9/17/2012091700184_0.jpg)
세종 청사는 '명품 도시 건설' 슬로건에 걸맞은 명품 건물로 꾸며진다. 청사의 총 길이는 3.5㎞에 달하며 하늘에서 보면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보이는 형상이다. 청사는 모두 4~7층짜리 저층으로 각 건물 옥상이 모두 연결된다. 옥상은 중앙에 산책로가 있고 아기자기한 조경수와 쉼터가 있는 녹색 정원으로 꾸며진다. 직원들이 건물 위를 거닐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청사마다 지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원격지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세종 청사 전체 연면적은 총 60만㎡로 기존 과천 청사와 대전·세종로 청사 모두를 합한 연면적 45만2300㎡보다 크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09/17/2012091700184_1.jpg)
"이제야 세종시가 제2의 수도로 도약한다는 게 실감 나네요." 작년 연말 첫마을로 이사 온 김욱(47) 1단계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편의시설이 서둘러 확충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세종시는 호황이다. 허경숙(48) 공인중개사는 "첫마을 아파트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씩, 정부 청사 인근 아파트의 좋은 위치는 1억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했다.
전체 세종시 조성 사업비 22조5000억원(정부 8조5000억원, LH 14조원) 가운데 지금까지 9조531억원(40.2%)이 집행됐다. 현재 10개 생활권 부지조성, 정부 청사, 도로, 상하수도 등 총 58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제2수도'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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