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배진성 jmulgogi@gmail.com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 '성조숙증'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소아비만이 많아지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현상이다.
보통 사춘기에 나타나는 징후인 유방의 발달, 고환 크기의 증가, 음모 발달 등이 여자 아이는 8세, 남자 아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으로 본다. 빠른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은 또래 사이에서 놀림감이 되거나 그런 사실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에 있다.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되었을 때 자랄 수 있는 키보다 작은 키에서 성장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또래에 비해 빨리 자라는 것 같지만 곧 성장이 멈춰 더 오래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일찍 사라져버리는 것. 특히 남성에 비해 성조숙증 사례가 4~8배 많은 여성의 경우 조기 폐경 등을 부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성조숙증의 주원인을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의 섭취에서 찾는다. 성장클리닉 전문 하이키 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연구결과 성조숙증은 비만으로 인한 경우가 45.1%, 유전적인 원인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35.8%, 정신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경우가 13.3%를 차지했다"며 "가족력이나 정신적인 요인도 원인이 되지만 살이 찐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빨리 사춘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에 키 140㎝, 몸무게 31㎏ 무렵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하고 이후 18~24개월간 13㎝가량 자라 초경을 시작, 대략 5~8㎝ 더 자라고 성장이 멈추는 과정을 정상적인 성장 과정으로 본다.
치료는 소아비만을 치료하면서 성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성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해 2차 성징의 진행과 골격계의 성숙을 늦추는 것. 이를 놓칠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성장 가능한 키보다 작아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대처가 요구된다. 박승만 원장은 "200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여아 31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황과 율무, 포황 등 19가지 천연 생약으로 만든 '감비성장탕'이 성조숙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치료기간은 평균 10개월.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선 식생활 습관 조절을 통한 체중관리가 필수다. 박 원장은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체지방을 줄이면 과잉 분비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중관리만 잘해도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자극적인 TV 드라마나 인터넷을 멀리 해 간접적인 성적 자극을 피하고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영양제나 보양 식품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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