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한테서 폰으로 커피잔이 나열된 그림엽서가 왔다.
난 이에 대꾸하느라 주는 커피를 다 마셨더니 취해버렸다.고 했더니
"천천히 두고두고 마시지 그랬냐?"고 하길래
그냥 두면 쉰다 아이가?
그럼 "냉장고에 두었다가 아껴먹지 그랬냐?" 고 농담을 한다.
내가 받아 말하길 냉장고가 비좁아 넣어 둘데도 없다. 했더니
이참에 큰 냉장고로 바꾸라고 권하고싶지만...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우리 냉장고가 작다는걸 어떻게 알았지? 아무도 본사람이 없는데~ 그냥 해보는 소린가?
요즘 아파트는 가전제품 진열장이라도 되는듯 거실에서 보면 오픈된 부엌 한복판에
냉장고며 김치냉장고까지 그 위용을 자랑하며 그것도 칼라로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10여년전에 지은 아파트만 해도 부엌에 냉장고 박스가 따로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 겸손하게 다소곳이 서 계신다.
2-3년전 멀리 사는 친구 둘을 불러 1박을 하고 보낸적이 있는데
그 때 우리 냉장고 사이즈가 전국방송을 탄것일까?
본 냉장고는 박스안에 얌전히 계시고 보이는곳엔 빌라 세입자 쓰라고 넣어준 1인용 냉장고가
(멀쩡한게 고장이 나 콘덴서? 교체할려고 울집에 잠시와서) 찬장 대용으로 사용이 되고 있었는데
설마 그 친구들이 이 작은 냉장고를 보고 나의 전부라고 소문을 낸걸까?
그렇다고 물어 볼 수도 없고... 셈센 내가 참아야할지?
아무래도 하하하 크게 한 번 웃고 넘겨야 할것 같다.
그런데 좀은 허탈한것 같기도 하다. 허허
오늘의 일기 2021'10/28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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