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준 재난지원금 카드를 요긴하게 쓰고 있던 중 오늘 황당한 일을 당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결재를 하던 중 잔액이 1000원밖에 남지 않았다고 주인이 일러 준다.
분명 십여만원을 쓰고 몇만원이 남아 있어야 할 2십만원짜리 카드에 천원밖에 없다니?
순간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지라 애먼한 정부기관을 의심도 해보고...
이 황당한 사건을 어디에서 밝혀야 하는지도 따져 보다가 하는 수 없이 다른 카드로 결재를 하고
집에 돌아와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 보았다.
다행히 그간 사용한 영수증을 모아 두었기에...
(은행카드와 달라 사용목록이 적힌 청구서가 발행되지 않을것 같아)
합산을 하던 중 친구와 단둘이 모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영수증은 없고
72천원짜리 6인분 영수증이 떡하니 튀어 나오네!
어찌된 일인가 하고 날짜와 식당을 추적해 보니 딱 걸린 식당이 하나 나온다.
물론 환불을 받으면 되겠지만, 은행카드로 결재할 땐 몇십년을 썼어도 이런 오류가 없었는데
고의로 그런건 아니겠지만, 혹시나 공짜카드라고 사용자가 예사로 쓸지 몰라
이런 우를 범하고도 그냥 넘어가는건지?
나만 겪은 일이길 바라면서!
예전 6-7십년대 혼수감 준비하러 모 대형 시장에 가서 겪었던 일이 갑자기 떠오르네
시부모 예단에다 신랑신부 예복을 한복으로 마련하던 시절이니 옷감값이 결혼비용에서
제법 많은 부분을 차지해 혼주에겐 꽤 부담이 되기도 했다.
혼수가게 아주머니들이 옷감을 고르고 자르고 난 후
얼렁뚱땅 계산서를 작성해 보여준다.
물론 정찰제가 아니고 부르는게 값인 엿장수 계산법이던 시절!
다행히 기억력이 왕성하던 때라 이거얼마 저건얼마 홋가를 부를 때마다 가격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청구서에 적힌 가격은 거의가 오버되어 있었다.
그래 놓고는 깎아준다고 호들갑을 떤다. 그래도 홋가보다는 훨씬 넘는 가격이다.
사실은 그 홋가도 이미 부풀린 가격이지만...
예로부터 제수음식이나 결혼예물은 깎는게 아니라고 근사한 전설?까지 만들어 놓고...
(정당한 이문을 남기고 파는건 상도의에 어긋나지 않겠지만, 이런식으로 부풀려 팔면 안되기에...)
공짜가 공짜가 아닌 우리의 세금으로 받은 재난지원카드이니 여러분도 영수증 단디 챙겨 두었다가
합산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일기 20'6/24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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