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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 온 황당한 미국 탈출기 2020' 3/7 오늘의 일기 yellowday

yellowday 2020. 3. 7. 13:45

 

 

 

 

'코로나19'가 불러 온 황당한  미국 탈출기

 

직장에서 미국(워싱턴 대학교)으로 연수간 큰애네한테 안부차 마스크 주문한것 왔더냐고 물었더니

기다렸다는듯이 귀국할 비행기(대한항공)가 1주일 앞두고 갑자기 일방적으로 예약취소를 해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항공사에서 하는 소리가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한국 비행기를 타고 갈 수가 있다는둥

말도 안되는 소릴 하더란다.

 

3/11일까지 집(사택)도 비워줘야하는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길바닥에 나 앉게 된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졌다.

두 말할 나위없이 코로나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 비행기 입국을 막은것이다.

게다가 워싱턴주가 제일 먼저 위험지구가 되고있어 더욱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항공사에 전화를 해봐도 연결이 되지않고 계속 통화중이다.

(아마 하루종일 전화기 붙잡고 있었어도 연결이 되지 않았을게다.)

만약 귀국이 늦어지다가 코로나라도 감염되면 그야말로 오도가도 못하고 국제 미아가 될터인데...

온갖 불안한 생각들이 교차하고...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이 긴박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나 고심끝에

대항항공 부산지사로 단숨에 달려갔다. 3월 4일 오전 10시였다.

미리 적어간 항공편 정보를 담당직원에게 보여줬더니 미국시간 3월5일 11:30발 (40시간후에) 출발하는

델타항공을 이용하겠냐고 제의해 온다.

(11일 까지는 예약스케쥴과 같은 항공편이 없다고 한다.)

 

애들 둘과 4인가족이 움직여야 하므로 이삿짐하며 인천에서 환승, 김해까지 연계가 되지 않으면

이래저래 귀찮은 일들이 생길것 같아 부랴부랴 딸애한테 연락을 해서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이 결정에 따르라고 반강제적으로 엄포를 놓았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그동안에 타던 차는 미리 팔았다고(미국 워싱턴주에선 차 렌트가 안됨)해서

이삿짐과 보증금 정리만 하면 되겠다싶어 강행을 하라고 했다.

하루만에 애들 학교와 사위 업무처리등 이삿짐도 싸야하고...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었을게다

 

게다가 당일은 공항까지 짐 싣고갈 벤을 구하지 못해 천상 하루전날  공항 가까운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고 한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닥아오자 난 잠도 못자고 콜을 해댔다.

그제서야 알아서 한다고 큰소리를 친다.

 

3/6일 무사히 인천,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공항에서 집까지 짐싣고 올 차를 예약치 못했다고 또 걱정을 하기에 

작은사위가 마침 며칠전에 써브차로 바꿨기에

둘이서 짐과 큰애네를 나누어 태우고 오겠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어도 분수가 있지 이건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상황이었다.

비록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미국생활을 단40시간만에 처분을 해야하니 그도 그럴게 아닌가

아무튼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니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다.

오늘은 오랫만에 손주들 얼굴도 볼겸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고 그 순간들이 아찔하다. 휴!!!!!

 

                                                                                   2020' 3/7 오늘의 일기 yellowday

 

팬데믹 pandemic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또는 그런 .

보통 제한된 지역 안에서만 발병하는 유행병과는 달리

대륙 이상의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