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수목원

신비한 생물사전] 내 안에 너 있다, 동물 이름을 가진 특이한 식물

yellowday 2019. 12. 7. 19:34


2019.11.28. 16:20


안녕하세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포스트지기 재루입니다.

“낙지다리, 노루오줌, 다람쥐꼬리”

위의 단어들은 무엇을 뜻할까요? 언뜻 보면 낙지의 다리, 노루의 오줌, 다람쥐의 꼬리를 가리키는 것 같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암호 같기도 해요. 하.지.만! 모두 식물의 이름이라는 점!

오늘 소개해드릴 신비한 생물사전의 주인공은 동물 이름을 가진 특이한 식물들입니다. 아래에서 사진을 보기 전, 이들이

어떻게 생겼을지 미리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개구리발톱의 이름 속‘개구리’는 서식지 근처에 개구리가 많아 붙여졌으며, ‘발톱’은 생김새가 개구리의 물갈퀴와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에요.(+ 깨알 보너스~ 개구리에겐 발톱이 없답니다!)

이밖에도 이름에 ‘개구리’가 붙은 식물은 개구리미나리, 개구리밥, 개구리자리 등이 있어요. 재미난 이름이죠?
개구리발톱은 숲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높이는 13~35cm 정도입니다. 잎은 줄기 아래쪽의 뿌리 부근에서 몇 장이 나며, 잎자루는

길어요. 꽃은 분홍빛이 도는 흰색 종 모양으로, 3~5월에 핍니다! 꽃받침잎은 5장, 길이는 5mm 내외예요.

거북꼬리 역시 거북의 꼬리를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어요. 잎의 모양이 사각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길어 거북의 꼬리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랍니다. 거북꼬리는 산지의 그늘진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는 0.5~1m 정도입니다.

잎은 마주나거나 드물게 어긋나는데요, 가장자리는 거친 톱니모양입니다. 거북꼬리의 꽃은 7~8월에 펴요! 껍질과 줄기는 섬유 원료로 쓰며,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사용해요.

꿩의다리는 산지 숲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해요.

꿩의다리라는 이름은꽃대가 꿩의 다리처럼 날씬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랍니다. 어때요, 꿩의 다리처럼 생긴 것 같나요?

또 꿩의다리는 꿩의다리속인데요, 꿩의다리속엔 특이한 이름의 식물이 많아요.금꿩의다리, 산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등이랍니다. 재미있죠?
꿩의다리 꽃은 흰색 또는 보라색으로 지름 1.5cm 정도로 핍니다. 꽃잎이 없이 꽃술로만 된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에요.

낙지다리의 높이는 30~70cm 정도이며 땅속으로 가는 가지가 길게 뻗는답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거의 없어요.

꽃은 황백색으로 줄기 끝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집니다. 꽃은 6~7월에 피어요.

재루가 전에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작가의 보타니컬아트와 함께 낙지다리를 상세히 소개해 드린 적 있는데요, 여기(▶바로가기 클릭!)를

클릭하시면 낙지다리에 대해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 )

계속해서 만나볼 동물 이름의 식물! 존재감 뿜뿜, 독특함을 자랑하는 노루오줌입니다.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양한 설이 존재해요. 뿌리에서 노루 오줌과 같은 지독한 냄새가 나 붙여졌다는 설, 노루가 자주 오는

물가에 많이 자라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이름과 달리 생김새는 이렇게 참 예쁜 꽃이라는 점~

노루오줌은 우리나라 전국 산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높이는 50~70cm 정도이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어요. 꽃은 5~7월에 피며,

대체로 분홍색이에요. 꽃자루는 거의 없고 꽃받침은 5장, 꽃잎은 끝이 둥급니다. 어린순은 산나물로 먹고, 식물 전체를 약으로 쓰기도 해요!

귀여운 이름의 식물을 소개합니다~ 바로바로 다람쥐꼬리예요. 생김새를 보아하니 왜 다람쥐꼬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 수 있죠? : )

줄기가 가늘고 잔잎이 많이 나는 다람쥐꼬리, 이 식물은 다람쥐의 꼬리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다람쥐꼬리는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에요. 경기도, 강원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지에 자란답니다.
높이 5~15cm 정도로 잎은 비스듬히 위를 향해 빽빽하게 달려요. 마치 다람쥐 꼬리처럼요! 전초는 약용하며 관상용으로 심기도 해요.

매발톱은 매의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일까요? 딩동댕~ 정답입니다! 아래를 향해 피는 매발톱의 꽃 뒤쪽에 꿀주머니(꽃뿔)가 있는데요.

날카롭고 안으로 오므라든 모양의 이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과 닮아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

매발톱은 전국의 계곡과 풀밭 양지바른 곳에 자라요.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자줏빛을 띤 5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꽃잎은 5장이고 노란빛을 띠며 꽃은 6~7월에 핍니다.

여우오줌은 꽃, 뿌리에서 여우 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노루오줌에 이은 파격적인 이름이죠?

이름만큼이나 생김새도 독특한데요. 왠지 피다 만 듯 생긴 이 꽃은 8~10월 가지 끝에서 1개씩 펴요. 암꽃으로만 된 꽃과 양성꽃이 있답니다.

높이 80~1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낙엽활엽수 또는 침엽수가 혼재한 삼림의 가장자리 축축한 곳에서 자라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역에 피며, 중국 동북부

등에도 분포해요. 세계적으로 분포역이 좁은 식물이고, 전초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자원이기에 해외반출 관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재루와 함께 알아본 동물 이름의 독특한 식물! 재미있게 보셨나요? 상상을 초월하는 이름과 예쁜 생김새의

반전외모(?)까지~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생물이 많죠? :-)

그럼 재루는 다음 시간에도 재미있고 신비한 생물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