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기자 reveal@chosun.com ▲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한국의 시드볼트 외관. 코로나19 대전염병 사태, 지구촌 곳곳에서 발발하는 이상기온, 범상치 않은 태풍·지진…. 인류는 언제 어떻게 맞닥뜨릴지 모를 대재앙에 대비해 10여년 전 특이한 ‘기밀시설’을 마련했다. 이른바 ‘시드볼트(Seed Vault)’.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시설은 자연재해나 전쟁·핵폭발 등으로 주요 식물이 멸종할 것에 대비해 만들어진 일종의 종자 저장시설이다. 씨앗을 의미하는 시드(Seed)와 금고를 뜻하는 볼트(Vault)를 합해 이름을 지었다. 식물 종자를 중복 보존해뒀다 세상이 폐허가 됐을 시 꺼내 활용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현대판 ‘노아의 방주’다. 이 시설은 얼핏 듣기에 유럽 등 선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