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황당사건
오늘은 조카딸 결혼식이 있어 대구에 갔었다.
식이 끝나고 늦은 점심을 먹고나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거래하는 부동산 실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저께 이사 온 세입자가 투덜거린다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나는 능청스레 아무일 없다했다.
그래도 궁금해서 바로 세입자에게 전화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 글쎄
전기도 까스도 안 들어와서 밤에 들어와 잘 수가 없다한다.
아뿔싸! 관리인에게 까스 밸브 열고 전기차단기 올리라고 지시를 했는데 깜빡한 모양이다.
이를 어쩌면 좋은가?
이틀밤을 암흑속에서 온수도 안 나오는...
-마치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란 영화에 나오는 천국도 아닌 지옥도 아닌
냉골에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그런곳에다 방치를 했으니-
이 엄청난 실수를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일단 '미안하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 간단히 해결을 하였다.
그도 그른것이 남자 나이 마흔이 넘어가지고
현관에 있는 전기 차단기 하나 올릴 줄 모른다니 말이 되는 소린가 말이다.
내게 전화해서 물어봤으면 간단히 해결이 될껄 물어보지도 않고
최종점검을 안 한건 물론 나의 불찰이지만...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찾아오는 뿌듯함이 있어
살아있다는 존재감도 느끼고...
누가 뭐라해도 나는 이 일이 좋다!
오늘의 일기 / 16'4/2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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